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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충남 금산 불산 누출 피해주민들 건강검진 시작



대전

    "불안하다"…충남 금산 불산 누출 피해주민들 건강검진 시작

    장기적 추적검사 필요…150여 명 대상으로 3일간 검진

     

    충남 금산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4. 9. 1 "불산 공장과 더는 대화 없다"…주민들 폐쇄 주장 등)

    잇따른 누출 사고에 대한 주민 불안감은 물론 불산을 누출한 공장이 해당 지역에 위치한 지 벌써 수년이 지나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산군과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불산 누출 지역인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 인근 주민들에 대해 종합적인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검진은 3일 오후 2시부터 5시를 시작으로 4일 오후 1시부터 5시, 5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총 3번에 걸쳐 진행될 예정.

    불산 누출 사고가 났던 지난 24일,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검진도 함께 병행된다.

    검진은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수영 교수팀이 맡는다.

    검진은 설문조사와 함께 골밀도, 일반혈액검사, 간기능검사, 전해질 검사, 폐활량 등 건강 전반에 대해 진행된다.

    약 150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검진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진과 함께 주민대책위는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했던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측에 지난 구미 불산 사고 당시 운영됐던 의료 TF팀 가동 요구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자문을 구했다.

    주민들이 직접 나서 건강검진을 하게 된 데는 불산 누출 사고의 경우 6~7년 이상의 장기적 추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

    불산 누출 사실이 확인될 당시 을지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불산이 사람에게 노출되는 경로가 액체나 토양을 통해 흡수됐을 때 기체보다는 완만하게 일어나는 데 일단은 노출 경로에 따른 앞으로 일어날 문제점 등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분명한 것은 불산 노출 자체가 당장에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장기간 오랫동안 노출됐을 경우 주민 건강을 의심할 부분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주민이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도 종합적인 검진을 서두르는 또 다른 이유.

    이정애 씨는 "지금은 괜찮을지 모르고 드러난 건강상 피해가 없을지 모르지만, 누출이 계속되고 축적되다 보면 당연히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게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공장이 들어선 지 시간이 오래 흘렀고 얼마 전 불산 누출사고까지 터지면서 주민건강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 군과 협의해 검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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