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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난리' 기장군 장안읍, 수해 복구에 진땀



부산

    '물 난리' 기장군 장안읍, 수해 복구에 진땀

    박근혜 대통령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복구가 부산 기장군 장안읍 비피해현장 부산CBS 송호재 기자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한 부산 기장군에는 28일 사흘째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장군 좌천마을 등 수해지역을 찾아가 주민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기장군 장안읍 좌천시장.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곳 좌천로에는 젖은 가구와 집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자원 봉사자와 군·경찰, 소방대원 등 수 백 명의 인력이 흩어져 진땀을 빼지만, 허리까지 차 올랐던 흙탕물의 흔적을 씻기에는 역부족이다.

    구청 직원들도 현장에 나와 일손을 거들지만, 거리에 쌓인 집기들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이곳 주민들은 흙더미가 된 터전을 보며 더는 내쉴 한숨도 남아있지 않다.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근동(58) 싸는 "물이 유리창까지 깨고 가게에 차 올라 진열해놓은 전자제품이 전부 잠겼다"며 "어림잡아 3천만 원 이상 피해를 본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순자(55, 여) 씨는 "처음에는 물이 많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배꼽을 넘어 키 높이까지 차기 시작했다"며 "흙이 뭍은 집기를 닦아도 닦아도 티가 나지 않아 너무 속상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비피해현장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부산CBS 송호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300여 가구가 물에 잠긴 좌천 시장마을을 방문해 피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예상을 뛰어넘는 집중호우에 피해가 커졌다"며 "원인을 재분석해 문제점도 다시 찾아서 새로운 도시방재 시스템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모두 집에서 명절을 날 수 있도록 생활 안정에 힘써 주기 바란다"고 관계기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당한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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