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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야당인데 존재감 '제로'"…새정치에 쓴소리 쇄도



국회/정당

    "최대 야당인데 존재감 '제로'"…새정치에 쓴소리 쇄도

    비례대표제포럼 주체 토론회..."계파주의 극복, 선명성 회복 절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7.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야당이 가야할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토론회에서 뿌리 깊은 계파 정치 폐해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그 대안으로 전(全)당원 투표제가 제시됐다.

    5일 비례대표제 포럼 주최로 국회 제 1소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작심한듯 “새정치민주연합은 쇄신을 이끌고 갈 만한 압도적인 지도자가 없다. 고만고만한 야당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과연 쇄신 이룰 수 있겠느냐 걱정 된다”고 직설했다.

    천 전 장관은 “7.30 선거는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 탄핵심판이었다”고 평가하며 계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는 비전과 믿음을, 당원에게는 보통선거권을 부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은 기득권 카르텔이다. 입당 전에 입계파를 한 사람들이다”라며 “당보다는 계파에 대한 충성심이 더 강하다”고 비판했다.

    천 전 장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에 보통선거권을 부여하고 주권화 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국민 참여 늘어 날 것이고 그렇게 뽑은 당 대표는 리더십도 더 생기고 대권주자의 지지율도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초선의원인 이언주 의원도 천 전 장관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국회의원 공천을 할 때 당에서 공천심의위원회 구성하는데 계파들끼리 나눠서 한다”며 “정치적 약자가 가장 먼저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은 우리가 국민들한테 잘보이고 유권자에 잘보이고 국민당원과 잘 소통하는게 정당정치고 대의민주주의 아닌가”라며 전당원 투표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원식 의원은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는데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때부터 이게 시작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명성 되살려야... 새정치연합도 살아나

    야당의 노선과 정책 방향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새정치연합은 130여석의 역대 야당 사상 최대 정당이다. 근데 지금 존재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쪽 역사를 돌아보면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우클릭'이라는 유령이 배회한다"며 "야당성과 선명성을 회복하고 싸운다고 하면 기꺼이 자기 등을 내어줄 시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동영 상임고문은 “세월호 참사 속에서 비정규직 문제, 규제완화 문제, 민영화 문제가 다 들어있었다”며 “세월호 가족은 우리사회 약자다. 세월호 문제를 껴안는 게 민주당이 왜 정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당당하게 진보정부 기치로 가는 것이 비대위 차원에서 민주정부로 가는 길”이라며 “민주 대 반민주 전선을 2016년 총선을 기해서는 진보 대 보수라는 전선으로 환치 시키는게 이 시대의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추구하면서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 점에 대해서 대안야당으로서의 선명성 확보해야하지만, 그게 반드시 방식에 있어서의 거칠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며 “(우리당이 추구하는 것을)왜 국민이 지지해야 하는지를 설득해낼 수 있는 선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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