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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청와대에서 휴가...정국반전카드 나오나?



대통령실

    박 대통령, 청와대에서 휴가...정국반전카드 나오나?



    박근혜 대통령이 28일부터 일주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여름별장인 청해대가 있던 경남 거제의 저도에서 1박 2일을 보냈지만 올해는 청와대 내부에 머물면서 국정운영 구상을 다듬는데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게 이번 여름 휴가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여름휴가가 끝나자마자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다수를 바꾸는 큰 폭의 청와대 물갈이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강한 드리이브를 건 바 있다.

    올해도 휴가 이후 박 대통령의 행보는 경제살리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6%에 그치고 민간소비는 0.3%가 감소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전통시장, 로컬푸드 직판장을 방문했고 중견기업연합회 창립식에 참석하고, 청년벤처사업가들을 만나는 등 7월 일정의 대부분이 경제에 맞춰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4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는 "꺼져가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한다"면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경제 부흥을 위해 한 마음으로 매진해야 한다"면서 경제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조건도 일정 정도 갖춰졌다. 비록 네 명의 총리.장관 후보자를 잃었지만 지리한 인사청문회 정국을 끝내고 2기 내각이 출발했고, 지난주 말에는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여전히 박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수사권.기소권 부여 문제로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유병언 검거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보여준 헛발질은 국가개조의 현주소로 인식되면서 유 씨 검거를 독려했던 박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법무장관, 검찰총장.경찰청장에 대한 경질요구에 대해 마냥 침묵할 수도 없지만 경질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도 어렵고, 누구는 유임시키고 누구는 교체하는 선별경질도 쉽지않다.

    8월 4일부터 본격화되는 세월호 국조특위 활동을 통해 청와대와 국가기관의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이 모든 고려 사항들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이 뿐이 아니다. 8.15 광복절에 내놓을 메시지도 고민해야 한다. 세월호 사고 이전에 보란듯이 드레스덴 구상을 밝혔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는 등 남북관계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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