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가운데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정식 교육기관이 처음으로 리투아니아에 들어선다.
동서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의 '2014 신규 세종학당 지정 심사'에서 리투아니아에 세종학당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동서대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있는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에 오는 10월부터 세종학당을 운영한다.
세종학당은 한류 확산, 국제결혼 증가, 한국 기업 해외 진출 등으로 한국어 교육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법률로 정해 설립한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기관이다.
이번 심사에 70개 대학·기관이 참여했고, 한국어교육 수요가 많고 한국어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17개 곳이 신규로 지정됐다.
동서대와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은 리투아니아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2+2 공동 학사학위 과정을 설립했다.
본격적인 교육은 가을 학기부터 시작된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에 유학하기 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다.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소재한 국립대학이며, 재학생이 2만2천명으로 리투아니아에서 2위에 해당하는 명문 대학이다.
정찬 동서대 국제협력처장은 "빌뉴스 세종학당은 발트 3국 등 북동유럽에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과 리투아니아 간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