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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용 "대한항공 이적, 내게는 최고의 행운"



농구

    전진용 "대한항공 이적, 내게는 최고의 행운"

    만년 후보 설움 떨치고 당당히 주전 도약

     

    "대한항공에 온 것이 제게는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진용은 2011~2012시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에게 많은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V리그에서 워낙 단단한 선수 구성을 갖춘 탓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삼성화재 입단 후 2시즌 간 만년 후보에 머물던 전진용은 지난 시즌 도중 세터 강민웅과 함께 대한항공으로 이적했다. 레프트 류윤식, 세터 황동일과 2대2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V리그에서 흔하지 않은 이적에 사실상 강민웅과 류윤식이 주인공이었던 트레이드지만 전진용에게는 분명한 기회였다.

    더욱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선 대한항공에서 전진용은 사실상 주전 센터를 예약했다. 기존의 진상헌과 신경수가 각각 입대와 은퇴로 팀을 떠나며 전진용에게 기회가 왔다.

    전진용은 2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2차전에서 신영수(22득점)와 곽승석(21득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LIG손해보험과 1차전에서 5득점에 그쳤던 전진용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프로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첫 두 자릿수 득점(15점)으로 펄펄 날았다.

    덕분에 대한항공도 1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풀 세트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겨 컵대회 준결승 진출의 기회를 살렸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국전력과 마지막 결과에 따라 준결승에 갈 수 있게 됐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다는 전진용은 "대한항공에 온 것이 내게는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삼성화재는 형들이 많아서 보조선수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형들이 빠지고 내가 주전으로 들어가서 하니까 뭐라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적 후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던 전진용에게 이번 컵대회는 2014~2015시즌을 대비해 김종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김종민 감독은 "(전)진용이의 진짜 실력을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라 잘되길 바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고 상당한 기회 보장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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