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지는 대전 대덕구와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첫날부터 후보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전 대덕구 중리시장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와 문재인 의원이 한 상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박영순 후보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날 오후 열린 박영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박병석 의원을 비롯해 총괄선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 박지원 의원 등 중앙당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문재인 의원은 개소식에 앞서 박 후보와 함께 중리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문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보다 상대적 열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아직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 부끄럽고 더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세월호 참사 이전과 다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이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못 다한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17일 법동 보람코아 상가를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혈혈단신 행보'로 경쟁자인 박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법동 보람코아 상가를 찾은 정용기 후보는 8년간의 구청장 경험을 앞세우며 '지역일꾼'임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대적 지원사격을 염두에 둔 듯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와서 세 과시를 하는 것을 구민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말하고 싶은지 듣는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대신해 주민과 지지자 등이 참석한 '만남과 소통의 날' 행사를 열고 일찌감치 표밭다지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의 '일꾼론'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권심판론'이 6.4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서도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두 후보의 선거 벽보에도 이 같은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정용기 후보는 '일 잘하는 용기'를, 박영순 후보는 '이번에는 영순이, 도와주십시오'를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서산·태안 재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역시 각각 서산과 태안을 오가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과반의석'이 걸린 이번 재보선에 여야 모두 사활을 걸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치열한 선거전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