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전반기 10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0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시즌 10승 요건도 갖췄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시즌 9승을 챙긴 뒤 세 차례나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놓쳤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는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는 2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10승 도전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는 만큼 류현진도 전력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평소보다 2마일 이상 더 나왔고, 덕분에 변화구까지 살아났다. 체인지업과 커브, 그리고 컷패스트볼까지 다양한 변화구로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류현진은 1회초 크리스 데노피아를 삼진으로 잡았고, 체이스 해들리도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해들리의 타구가 몸에 맞았지만, 3번 카를로스 쿠엔틴을 삼진 처리하며 몸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류현진의 삼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류현진은 1회부터 매 이닝 삼진을 솎아내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을 잠재웠다.
2회초 야스마니 그란달을 삼진, 르네 리베라를 3루 땅볼, 카메론 메이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초에는 브룩스 콘래드를 삼진, 알렉시 아마리스타를 삼진으로 잡은 뒤 타이슨 로스는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4회초 첫 피안타를 맞았다. 데노피아를 유격수 땅볼, 해들리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쿠엔틴에게 안타를 맞았다. 제대로 맞은 타구도 아니었다. 류현진은 그란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리베라 삼진, 메이빈 3루 땅볼, 콘래드 삼진의 삼자 범퇴였다. 5회까지 잡은 삼진만 9개. 올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였다. 류현진은 지난 5월22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아라미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투수 로스의 타석 때도 원 바운드 공을 던지는 등 조금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로스의 번트 상황에서 1루 주자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고, 데노피아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올해 첫 두 자리 탈삼진이었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5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2개.
다시 밸런스를 찾은 류현진은 해들리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