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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동민 대항마로 나경원 결심… 野 공천갈등 폭발



국회/정당

    與 기동민 대항마로 나경원 결심… 野 공천갈등 폭발

    새정치, 전략공천 반발에 다시 '제로 베이스'

     


    7·30 재·보궐 선거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여야의 표정이 교차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 ‘구인난’에 허덕였던 새누리당은 나경원 전 의원 영입에 성공하면서 화색이 돌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을 승리를 위한 '신의 한수'라고 봤지만, 공천에서 배제당한 허동준 지역위원장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 동작을 후보 나경원으로, 공천 사실상 마무리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로 나경원 전 의원을 최종 확정지으며 한숨을 돌렸다. 이로써 동작을은 나경원-기동민-노회찬 후보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8일까지 "공천도 못하는 집권여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새누리당은 결국 나 전 의원 출마 설득에 성공했다.

    '십고초려'라도 해서 모셔오겠다는 김문수 전 지사 카드는 '무리'라는 당내 지적에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번에는 당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까지 직접 나 전 의원을 찾아가 '출마 명분'을 줬다.

    이 원내대표는 8일 오후 종로구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당을 위해 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자 왔다"며 나 전 의원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동작을 출마를 부탁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밤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오후에 30~40분 동안 나 전 의원을 뵙고 서울 동작을 출마에 대해 강한 권유를 했다"며 "그 다음 이완구 원내대표가 만났다. 이 정도까지 (상황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야말로 7·30 재·보궐선거에 있어 새누리당의 '간판스타'로 뛰어줄 수 있는 분이다, 장애·비장애의 벽을 부수고 기적을 만든 '엄마 이미지'를 갖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공천위는 마지막 회의에서 동작을에 나 전 의원을 공천하기로 의결하며 나 전 의원 영입에 대한 완벽한 모양새를 갖췄다.

    나 전 의원도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동작을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이밖에도 경기 수원병에 김용남 후보, 충남 서산·태안에는 한상률 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또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토대로 경기 김포는 홍철호 후보, 부산 해운대·기장은 배덕광 후보를 공천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재보선 대진표를 거의 완성했다.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 짓고 최종적인 절차가 남아있는 곳들에 대해서도 9일 중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치, '동작을' 전략공천 후유증으로 수원 · 광주 결론 못내려

    깔끔하게 해소된 새누리당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작을’ 전략공천의 후유증을 호되게 겪고 있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출마의사를 공식 밝혔지만 지도부의 무리한 동작을 전략공천의 연쇄효과로 수원 3개 지역과 광주 광산을 후보자 결정에까지 혼선을 빚고 있다.

    가장 시끄러운 곳은 수원정(영통)이다. 새정치연합은 8일 오전부터 자정 넘어서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금태섭 전 대변인을 수원정에 전략공천할 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몇몇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기 전 부시장을 어려운 동작을에 내려 꽂은 게 결국 안 공동대표의 측근을 쉬운 곳에 배치하기 위한 것이었느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최고 위원들 사이에서도 당대표만 고려한 결정이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 최고위원은 "광주에 있는 사람(기동민)을 동작으로 보내고 동작에서 반발하니까 (금태섭을) 영통으로 보내고 누가봐도 인위적이고 비상식적인 공천이다. 또 나눠먹기식 아니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고위원들의 갈등이 무색하게도 금 전 대변인은 이날 오후 9시쯤 자신의 SNS에 수원정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원들은 오후 10시쯤 재개된 회의에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처음부터 논의를 시작했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날로 결정을 미뤘다. 수원정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수원을(권선)도 빈 칸으로 남아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을 넘기지 않으려 했지만 회의가 너무 길어지면서 내일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순조롭게 진행되는 곳은 수원 팔달로, 이 곳에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쪽으로 거의 가닥이 잡혔다.

    경선지역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천정배 전 장관을 배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광주 광산을은 수원 지역에 순서가 밀리면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 광산을에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과 고려대 장하성 교수 등의 전략공천방식과 천 전 장관을 포함시키는 경선 방식 사이에서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오전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결정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장에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당원들을 데리고 들어와 강하게 항의하면서 회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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