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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입만 열면 거짓말, 장교 관통상은 아군끼리 '오인사격'



국방/외교

    軍 입만 열면 거짓말, 장교 관통상은 아군끼리 '오인사격'

    아군 간부들끼리 총격전, 軍 그동안 '임 병장 총탄에 맞은 것" 거짓말

    지난 21일 발생한 GOP 총기난사 사고를내고 도망친 임모 병장을 잡기위해 증원되는 군인들 (사진=윤성호 기자)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르고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을 추격하던 중 부상을 입은 장교는 아군끼리 오인 사격에 의한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3일 드러났다.

    하지만 군은 지난 열흘 넘게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도주하던 임 병장이 쏜 총탄에 장교가 부상을 당했다"고 거짓말로 일관해왔다.

    육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2시 15분쯤 수색작전을 벌이던 소대장 김모 중위는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초등하교 인근 야산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임 병장으로 추정되는 인원'을 발견하고 교전을 벌이다 총탄에 의한 관통상을 입었다.

    그런데 수사단이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중위가 있던 지점에는 같은 중대 소속 하사 2명 역시 수색작전을 벌이다 총성을 듣고 사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하사 2명은 본인이 사격한 대상이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안면위장을 한 상태'였다고 진술했지만 확인결과 임 병장은 안면위장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수색에 나섰던 김 중위와 하사 2명이 서로를 임 병장으로 오인하고 교전을 벌이다 김 중위가 관통상을 입었지만 군은 임 병장과 교전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

    군의 거짓말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임 병장이 무장 탈영한 뒤 군은 포위망을 치고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임 병장을 3차례나 마주치고도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단에 따르면 수색조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16분과 11시 56분, 그리고 다음날인 23일 새벽 2시 13분쯤 매복 병력과 접촉했다.

    처음 두번의 접촉 당시에는 임 병장은 피아 식별띠를 착용하지 않은데다 암구호도 대지 못했지만 수색조는 "심부름을 간다", "훈련병이다","피아 식별띠를 가지러 가는 길이다"라는 임 병장의 변명만 듣고 그를 놓아줬다.

    그리고 마지막 접촉 당시 때만 군은 임 병장을 향해 3발을 사격하고 추적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했다.

    그동안 군은 임 병장이 수색조와 마주쳤지만 임 병장의 변명만 믿고 그를 놓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언론의 의혹제기가 이어지자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결국 아군끼리 오인사격과 여러차례 검거실패에도 군은 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며 거짓말로 일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정작 무장 탈영병은 여러차례 검거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놓치고 대신 엉뚱하게 아군끼리는 교전을 벌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명백한 작전통제 실패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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