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단독] 육군 '화생방부대' 美 본토로…北 '반발' 예상



국방/외교

    [단독] 육군 '화생방부대' 美 본토로…北 '반발' 예상

    北 급변사태 대비 WMD 해체 훈련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기계화보병부대와 화생방부대, 그리고 특전사로 구성된 육군의 정예 부대원들이 미국 현지에 마련된 국립훈련센터(이하 NTC)로 건너가 훈련을 벌인다.

    특히, 이번 훈련의 목적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정찰.탐지.제거하는 기술 습득에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육군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6월 9일부터 7월 1일까지 약 4주간 미 NTC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육군은 "미 현지에서의 연합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육군의 1개 기계화보병중대와 특전사 1개 팀 등 17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도자료에 빠진 부대가 바로 화생방부대다. 1개팀 규모로 파견되는 화생방부대의 파견 목적은 북한의 급변사태시 핵과 생화학무기를 제거하는 훈련을 위한 것이라는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기계화보병부대와 화생방부대라는 구성은 북한의 붕괴, 전쟁 등 급변사태 발생할 시 북한으로 넘어가 WMD를 제거하는 훈련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이 이번에 훈련하는 장소가 미국내 최고 훈련장인 NTC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NTC는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에 위치해 있으며 2천4백여 ㎢ 크기로 조성돼 있다.

    NTC는 실제 전투현장을 본떠 만든 훈련장으로 적군의 전력 배치는 물론 주변 상황까지 실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유사해 실전훈련 실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번에 파견되는 부대는 이같은 최적의 장소에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WMD 정찰.탐지.해체 기술 등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급변사태를 전제로한 훈련인 만큼 육군 입장에서도 자세한 훈련 내용을 공개하기가 껄끄러울 것"이라며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만큼 민감한 훈련이기 때문에 육군과 한.미연합사는 이번에 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 자체를 공개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현지 파견부대 가운데 화생방부대를 뺀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미군은 지난 2004년 한반도에서 철수했던 화생방 부대인 제23화학대대를 10년만인 지난해 4월에 경기도 의정부에 재배치했다. {RELNEWS:right}

    300명 규모인 제23화학대대는 예하에 3개 화학중대로 구성돼 있으며, 핵.생화학 무기의 정찰.탐지.제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육군 화생방부대가 미국 본토까지 건너가 미군과 함께 훈련을 벌이는 것 역시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한반도에 재배치된 미 화학부대와의 연합작전 능력 배양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육군은 이번 미 현지 연합훈련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정례화 및 확대 시행 여부 등 향후 추진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