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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군대보다 긴 공백, 애에서 어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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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지 “군대보다 긴 공백, 애에서 어른 됐다”

    [노컷인터뷰]씨야 이후 3년, 이젠 진짜 홀로서기다

     

    김연지는 씨야 마지막 앨범 이후 3년가량 활동이 없다. 잊혀질 수도 있는 긴 시간이다. 두려움은 별로 없었다.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하루하루 뭔가를 채워가는 즐거움이 컸다. 그렇게 느리지만 단단하게 홀로 설 힘을 키웠다.

    씨야는 2011년 1월 굿바이 앨범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을 마지막으로 해체했다. 김연지는 이후 드라마 ‘빠담빠담’, ‘너의 목소리가 들려’ OST 및 각종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했지만 본인 앨범을 발표하지도 않았고 활동을 하지도 않았다.

    올해 4월 발표한 네버랜드 프로젝트 ‘매일 이별’과 ‘빅맨’ OST 역시 본인의 이름을 걸고 발표한 앨범은 아니지만 이전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김연지는 그간 경희대학교에서 포스트모던음악을 공부했고, 지난해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올해 부른 두 곡은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작년에 졸업할 때까진 학업에만 매진했어요. 이렇게 길게 공백기를 가지려고 했던 건 아닌데 마침표를 찍고 싶었어요. 의미 없는 졸업장을 받긴 싫어서 캠퍼스 생활도 즐기고 공부도, 음악놀이도 열심히 했어요. 정말 후회 없이 다녔어요. 물론 아쉬움은 남지만”

    대학 생활은 김연지에게 공부 그 이상의 의미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한 탓에 작은 세계 안에만 갇혀있었지만 대학 캠퍼스는 그에게 더 넓은 세계를 선물했다. “날 채우고 나에 대한 중심을 세울 시간도 갖고 싶었다”던 내면의 갈증도 꽤 해소됐다.

    김연지는 그간의 변화를 “3년 사이 애에서 어른이 됐다”고 표현했다.

     

    “군대보다 긴 시간인데 불안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마침표 하나는 찍고 돌아왔으니까 성취감은 있어요. 오래 쉬어서 불안한 것도 있지만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나를 정립하는데 3년이란 시간은 충분히 필요했던 시간이었어요”

    “아무것도 모를 때 가수를 시작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하다가 아이인 상태로 그냥 노래만 불렀어요. 생각할 시간이나 겨를도 없었고 에너지도 바닥났었죠. 뭔가 채워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어요. 이 시간이 없이 바로 시작을 했다면 제대로 해낼 수 있었을까 싶어요”

    씨야는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팀이다. 홀로서기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지는 차분하게 본인의 목소리를 가다듬었고 본인의 음악을 들려줄 준비를 마쳤다.

    “제한된 범위의 생활만 하다가 학교로 가니까 열정 넘치는 친구들과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오는 재미가 있었어요. 해보지 못했던 여러 장르의 음악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시도들도 해볼 수 있었어요. 음악을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죠”

    ‘빅맨’ OST ‘두 마음을 알지 못했으니’는 이전의 씨야 김연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씨야 때 줄곧 묵직하게 노래를 불렀다면 이번엔 힘을 뺐다. 시적인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타고 김연지의 목소리가 덤덤히 얘기하듯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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