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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TV] 구원파 3대 세습..이단에서 종교 사기 단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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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원파는 현재 유병언 회장이 차남 유혁기씨에게 설교권을 넘겨 사실상 후계자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주 자리가 3대째 세습이 된 셈인데 이단 전문가들은 직분 세습이 아니라 기업의 이권을 세습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주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원파 초대 교주 권신찬 목사는 1961년 깨달음을 통해 구원받아야 한다며 다시 침례를 받아 예장 통합총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 돼 목사직까지 면직됐습니다.

    이후 권목사는 ‘평신도복음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세를 불렸고, 1981년 부터는 지금의 기독교복음침례회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목사는 기존 교회의 예배 행위와 십일조 헌금, 장로 집사 제도, 새벽기도 등을 종교로 규정하고, 종교와 율법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이라고 가르치면서 한국교회의 질서를 어지럽게 했습니다.

    첫 번째 세습은 권신찬이 사위인 유병언을 일컬어 ‘하나님의 입’, ‘모세’에 비유하는 등 신격화 작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일례로 권 목사의 자서전에서는 많은 부분을 할애 해 유병언을 칭찬했고, 유병언에게 목회를 맡겨놓는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권신찬에 이어 구원파 2대 교주로 등극한 유병언은 집단의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1974년 삼우트레이딩 회사를 인수하고, 그 뒤부터 본격적으로 신도들의 헌금을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유병언은 자칭 '천국의 스파이'라고 하면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가르쳐 안성의 금수원 같은 집단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또, 하나님 사업을 위해 쓴다는 명목으로 일명 ‘통용파’ 사채모집책을 동원해 신도들의 가산을 빼내는 등 종교사기 단체로 변질됐습니다.

    구원파의 두 번 째 세습은 유병언 회장이 외부 활동이 많아지자 차남 유혁기 씨에게 설교권을 넘기면서 진행됐습니다.

    유혁기 씨는 기존 교주들과 달리 육적구원의 열쇠는 십일조라고 가르치는 등 신도들의 헌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구원파 세습은 직분의 세습이 아니라 기업화된 종교왕국을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세습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영호 목사 /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이단 연구가)
    “유병언 같은 경우는 종교적인 것을 빙자해서 기업화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넘어가는 형태라고 볼수 있다”

    3대째 세습을 이어가고 있는 구원파.

    신도들에게는 세상의 물질과 명예를 탐하지말고 천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라고 강조하면서도 유병언 씨 일가는 교주자리를 세습하면서 엄청난 부와 명예, 권력을 소유한 작은 왕국을 거느려 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이재은

    [끝]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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