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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세월호 광고 낼 돈 있으면 유족 도와야"



국회/정당

    이완구 "세월호 광고 낼 돈 있으면 유족 도와야"

    "일부 교포 세월호 참사 정치적 악용해 참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2일 미국에 거주하는 일부 교민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 "이런 돈이 있으면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로 참담한 기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바닷 속에 있는 실종자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는 일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정치적 의미를 담은 행위를 한다면 곤란하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한 와중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광고 게재에 필요한) 몇만 불의 돈이 있으면 국내에서 힘들어하는 유가족을 도와줘야 하지 않나 하는 유감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주기보다 이런 식으로 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정말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많은 우리 교포들에게 누가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들 마음을 어루만져 드리고 이제 '국가 대개조'라는 명제 속에서 국회 운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고 원내대표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이전 한 차례 더 마이크를 잡고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라. 힘내라. 세월호 참사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만들어라' 이런 광고 문구가 뉴욕에 떴다면 우리가 한마음으로 뭉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실린 광고에는 '진실을 밝히라-왜 한국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제목으로 "300명 이상이 여객선에 갇혀 있었지만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정부는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못했고 관련 부처 간 협력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번 광고는 미국 내 교포들이 미주 생활정보 교환사이트인 '미씨 USA'를 통해 비용을 모금해 이뤄졌다. 모금액은 16만439달러로 당초 목표(5만8000달러)의 3배에 달했고 4,1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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