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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검찰, 경찰에도 구원파 인사 포진"



정치 일반

    "국정원, 검찰, 경찰에도 구원파 인사 포진"

    국정원 직원과 상의, 검사에 부탁 목격하기도

    - 국정원 직원이 유병언과 상의 하는 것 목격하기도
    - 2008년 경 형사 사건 검사에 부탁
    - 살해 위협으로 가명으로 기자회견
    - 문제점 지적해 전양자씨에게 고소 당하기도
    - 오대양, 세월호 이름도 유병언이 지어
    - 민자당 모범 당원, 레이건 방한때 경호지원도
    - 세모 유람선, 회장지시로 정원 220명을 600명으로 늘리기도
    - 정권과 결탁돼 있어 검찰 수사 철저히 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5월 2일 (금)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동섭 (전 한동대 교수)


    ◇ 정관용> 유병언 전 회장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이단종교단체 구원파에서 탈퇴한 분들이 오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셨고요.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의 총재도 맡고 계십니다. 전 한동대 교수 정동섭 교수 연결합니다. 나와 계시죠?

    ◆ 정동섭>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 기자회견 어떻게 마련된 겁니까? 그리고 어떤 분들이 함께 나오셨어요?

    ◆ 정동섭>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을 해서 도와주는 상담자들이 전국에 여럿 상담소에 있는데요. 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주관으로, 주최로 안산의 꿈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 정관용> 몇 분이나 함께 하셨어요, 기자회견에?

    ◆ 정동섭> 그러니까 탈퇴자 세 명, 저까지.

    ◇ 정관용> 세 명?

    ◆ 정동섭> 네. 세 명이 함께 기자회견을 했고요. 참석한 언론은 한 50명 정도 온 것 같아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탈퇴하신 분은 세 명이 증언을 하신 셈이죠?

    ◆ 정동섭> 질문, 응답을 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우리 정 교수님께서도 구원파에 있다가 탈퇴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몇 년부터 몇 년까지 계셨고, 어떻게 탈퇴하셨나요?

    ◆ 정동섭> 저는 68년부터 77년까지. 한 7, 8년 동안 거기에 있었는데요. 대학교 때 거기에 빠져서 유병언 회장이 미국이나 유럽 순방할 때 통역하면서 수행했던, 비서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 정관용> 그럼 77년 이후로는 관계가 완전히 끊어졌나요?

    ◆ 정동섭> 네. 관계는 끊어졌고. 계속해서 살피고 관찰하고 있었죠.

    ◇ 정관용> 관찰하고 계셨다. 그리고 교수님 외에 다른 두 분이 오늘 함께 일종의 증언에 나서신 셈인데. 그 두 분은 철저하게 신분을 숨기고 나오셨다고요?

    ◆ 정동섭> 네. 가명으로 해 달라고. 왜 그러느냐 하면 살해의 위협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처음부터 가명으로 해 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 동안 그러면 탈퇴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압력이 계속 있었습니까?

    ◆ 정동섭> 네. 그렇죠. 그래서... 그러나 상당히 중요한 그 정보를 말씀하셨어요.

    ◇ 정관용> 그런데 우선 정 교수님도 그런 무슨 압력이나 살해 위협 같은 걸 받으신 적이 있나요?

    ◆ 정동섭> 저는 이 오대양사건 이후에 책도 쓰고 강연을 통해서 거기에 오대양의 문제점 그걸 철저히 수사해서 밝혀라, 이렇게 하니까. 유병언 사장을 비롯해서 오늘 그 화제가 되고 있는 전양자 씨도 저를 고소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정동섭> 네. 그러다가 바로 취하를 하더라고요, 전양자 씨는. 그리고 유병언 씨하고 6년을 명예훼손 재판으로 싸우다가 승소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온 얘기들 주목할 만한 게 어떤 얘기가 있었나요?

    ◆ 정동섭> 저는 주로 유 사장이 겸손한 평신도로 시작을 했다가 설교하는 사람, 목사로 갔다가 거만한 방송 부국장으로, 세속화된 사업가로, 이렇게 변질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말씀을 드렸고요. 뿐만 아니라 이제 그 잘못된, 구원파의 잘못된 이상한 교리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런 결과가 지금 나오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 교원파의 실제 교주는 지금 현재 누구라고 봐야 됩니까?

    ◆ 정동섭> 유병언 사장이죠.

    ◇ 정관용> 아, 그런 거예요?

    ◆ 정동섭> 네, 그건 확실하죠.

    ◇ 정관용> 그런데 그 구원파 분들은 또 자기들끼리 모여서 기자회견하면서 그 유병언 회장은 그냥 평신도일 뿐이다, 이러던데요.

    ◆ 정동섭> 네. 그 사람은, 유병언은 전에 오대양 재판할 때도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 나는 구원파와 관계도 없다. 자기가 창시자인데. 교주인데 관계가 없고. 또 나는 목사가 아니다, 이렇게 아주 잡아떼는. 그걸 부인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교인들도 교주를 닮아서 그렇게 거짓말을 하네요.

    ◇ 정관용> 그런 창시자이고 분명한 교주라고 하는 어떤 근거가 뭐죠?

    ◆ 정동섭> 늘 설교를 하고 또 옛날부터 중요한 결정을 이 사람이 다 합니다. 이 오대양이라는 이름, 세월호라는 이름도 유병언이 지은 거고. 또 중요한 결정, 회사 이름, 회사 누구를 어디에 배치하고, 이런 거를 다 유병언 사장이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전반적인 것을 설명하셨고. 함께 하신 다른 두 분은 어떤 얘기를 하셨나요?

    ◆ 정동섭> 한 분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아주 측근으로 있다가 나오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최측근의 그 여성이 누구인가. 그 양반이 자금 관리를 어떻게 했나.

    ◇ 정관용> 지금 모 제약사 대표로 알려진 그분 말이죠?

    ◆ 정동섭> 그렇습니다. 그래서 유병언 사장이 자금 관리인들에게 돈이 얼마나 있는가 확인하고 나서 그 돈 대부분을 측근 되는 그 여자한테 보내라고 지시하는 걸 봤다. 그런데 그 양반이 지금 김필배 씨인가 그하고 제일 중요한 두 사람이 해외로 지금 도피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도 유 사장과 상의해서 된 일이 아니겠는가. 그 지시에 따라서. 왜냐하면 제일 돈 관리를 제일 중요한 위치에서 한 사람이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 걸로 보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국정원, 검찰, 경찰, 모든 조직에 구원파와 연결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정관용> 그 근거는요?

    ◆ 정동섭> 이 양반이 현장에서 목격을 했는데. 무슨 사건이 터지면 국정원 직원이 직접 와서 유병언과 상의하는 것을 봤다. 본인이 탈퇴 중이던 2008년경에 어떤 검찰청의 검사인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형사사건이 터지면 그 검사에게 부탁을 했다. 국정원 직원이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유병언 사장이 오라고 하면 오고, 하라고 하면 하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지금 정권과 이렇게 결탁이 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검찰에서 이렇게 수사하는 것도 이거 철저히 하라고 요구하는 그런 의미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정경유착 내용 밝혀라. 즉 정치권과 유착에 대한 의혹이 많다, 이런 얘기죠?

    ◆ 정동섭> 네. 많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경환 씨 때부터, 전두환 대통령하고 아주 밀착된 관계였다는 것은 언론에 다 알려진 사실 아닙니까? 그것뿐만 아니라 유병언 사장이 정치자금을 얼마나 많이 바쳤는지, 민자당 모범당원, 재정후원 회원이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레이건 대통령 방한 당시에 주식회사 세모 구원파에서 경호를 지원했습니다.

    ◇ 정관용> 경호까지 지원을 해요?

    ◆ 정동섭> 네. 그런 정도로 이 정권과 밀착이 돼 있는데. 그 후에 계속 이어지면서 그 연결 고리는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저희가 또 하나 자료를 보니까 한강 세모유람선 때도 정원보다 굉장히 초과로 태운 게 많았다. 그것도 유 회장이 지시했다, 이런 증언도 있었습니까?

    ◆ 정동섭> 맞습니다. 220명인가 정원인데, 그거를 600명까지 이렇게 허락을 해서. 선장이었던 이 분이 승객으로부터 따귀를 맞기도 했다.

    ◇ 정관용> 그것도 바로 유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건가요?

    ◆ 정동섭> 그렇죠. 확실히 그 말씀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 정동섭> 그러니까 모든 결정이 유병언 회장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주가 확실합니다.

    ◇ 정관용> 네. 지금 검찰이 다각도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혹시 정 교수님한테는 검찰에서 좀 참고인으로 진술해 달라는 얘기가 없었습니까?

    ◆ 정동섭> 한 번 있었는데요. 제가 약속한 날짜에 가려고 하니까 오지 않으셔도 되겠다. 왜냐하면 수사가 급진전되다 보니까 과거, 저는 과거를 잘 아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도와드릴 말씀이 많은데.

    ◇ 정관용> 그런데 오늘 함께 하셨던 다른 두 분은 가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하십니다마는, 그분들은 최근까지의 일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혹시 검찰에 진술 같은 걸 요청받으면 응하실 수 있을까요?

    ◆ 정동섭> 누가요? 그분들?

    ◇ 정관용> 네, 오늘 함께 하신 그 두 분이요.

    ◆ 정동섭> 이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검찰 조사를 받으신 분들이에요?

    ◆ 정동섭> 네.

    ◇ 정관용> 그럼 검찰에서 충분한 진술을 하셨겠네요. 그 내용을 이제 오늘 공개하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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