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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타들어가는 가족들 "인내심 극에 달했다"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타들어가는 가족들 "인내심 극에 달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가 되다보니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19일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해경 측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종자 가족들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 대다수는 피붙이들의 생사를 확인하다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가족들은 담요로 몸을 덮은 채 체육관 바닥에 여기저기 누워 있고, 일부는 현장에 대기중인 응급의료진의 도움으로 링거를 맞고 있다.

    또다른 가족들은 체육관 내 설치된 대형TV 화면만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다보니 이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해경 측은 체육관에서 지금까지 상황과 향후 구조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밤을 지새우다시피 했음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지친 몸을 일으켜 해경 측의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후 해경 측은 객실내 시신 3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고, 진도 실내체육관은 다시 한번 울음바다가 됐다. {RELNEWS:right}

    망연자실한 일부 가족들은 해경 측에 "제발 시신이라도 꼭 찾아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2시간 뒤인 오후 12시쯤에는 잠수부가 잠수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본 실종자 가족들은 즉각 공분했다. 뭔가 내용이 있을까 잔뜩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가족들은 "차선책을 내놔라", "지금까지 구조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왜 건져오지 못하고있냐"고 거세게 토로했다.

    이에 해경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구조가 우선"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 앞으로도 구조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17일 오전 안산 고려대병원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3명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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