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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애도인지 홍보인지" 유권자들 뿔났다



정치 일반

    [여객선 침몰]"애도인지 홍보인지" 유권자들 뿔났다

    6·4지방선거 출마 예비후보, 세월호 애도 빙자한 홍보 문자 남발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비통에 빠져 있는 가운데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이 애도를 빙자한 홍보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부산 CBS)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나라가 비통에 빠져 있는 가운데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일부 후보들이 애도를 빙자한 선거 홍보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사는 직장인 A(46) 씨는 최근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 후보자들의 문자 메시지 때문에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앞서 예비 후보들이 선거 공약이나 홍보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내는 것은 귀찮아도 그러려니 했는데,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메시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부산교육감에 출마한 한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로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합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안전하게 현장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즉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사실상의 홍보 문자를 보내왔다.

    또 다른 구청장 출마 후보도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도 "아이를 가진 부모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일, 제게 맡겨 주십시오"라는 문자 메시지를 매일 보내고 있다.

    한 시의원 출마자는 SNS에 근조 리본을 달고 "누구나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부산, 공약과 실천으로 답하겠습니다"는 공약 홍보글을 올려놨다.

    A 씨는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데 교묘하게 문자 메시지로 자기 이름 석 자 알리기에 바쁜 후보들을 보면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온 국민이 비통에 빠져 세월호 실종자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애도'를 표방한 홍보 문자 메시지와 SNS를 남발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게시판에는 '개념 없이 홍보성 문자를 보낸 후보자들의 명단과 내용을 공개하고 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성토의 글이 꼬리를 잇고 있다.

    이 같이 유권자들의 여론이 악화하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등에서는 '당분간 문자 메시지 선거 운동 자제령'을 내리는 등 부랴부랴 집안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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