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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소치 金, 김연아보다 코스트너가 어울려?"



스포츠일반

    日언론 "소치 金, 김연아보다 코스트너가 어울려?"

    '소트니코바도 분통터지는데 코스트너는 웬 말?' 일본의 한 피겨 기자는 칼럼에서 "소치올림픽 관계자들은 대부분 김연아보다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우승에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었다"는 내용을 넣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피겨 여자 싱글 꽃다발 수여식 때 김연아(왼쪽)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코스트너와 함께 한 모습.(자료사진=대한체육회)

     

    뜨거운 논란이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완벽한 연기를 펼친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24)를 제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의 금메달에는 여전히 의혹어린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다.

    논란 속에 피겨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소트니코바는 특별한 이유 없이 이달 일본에서 열리는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이 결정됐다. 더욱이 소트니코바는 30일 끝나는 세계선수권 대신 자국 아이스쇼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소치올림픽 우승자로 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보다 동메달에 머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를 꼽아 눈길을 끈다. 작가이자 피겨 기자로도 활동 중인 타무라 아키코가 스포츠 매체 '넘버 웹'에 기고한 칼럼이다.

    타무라는 오는 26일부터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아사다 마오(24) 등 일본 선수들의 라이벌을 조명하는 칼럼을 썼다. 러시아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와 코스트너,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 등을 꼽았다.

    코스트너를 소개한 부분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무라는 일단 일본 선수들을 괴롭힐 존재로 리프니츠카야 다음으로 코스트너를 언급했다. "순위보다 연기 내용을 고집하는 스케이터"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소치올림픽 관계자들 사이에서 출신 국가에 관계 없이 우승에 어울리는 선수는 코스트너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는 내용을 부각시켰다는 점이다. "한국의 강력한 항의에 러시아를 못마땅해 하는 북미 언론이 편승해 김연아가 우승에 더 어울렸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는 것이다.

    타무라는 또 "코스트너가 꽃다발 수여식에서 소트니코바를 지지하는 듯 손을 쓰고 선배다운 배려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속마음으로 3위에 대한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른다"고 썼다. 결국 김연아보다는 코스트너가 우승에 가까운 연기를 보였고, 코스트너도 금메달이 무산된 데 대해 승복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코스트너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나름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216.73점으로 소트니코바(224.59점)와 김연아(219.11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이탈리아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당시 코스트너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는 자체가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코스트너 언니, 정말 그런 건 아니죠?' 카롤리나 코스트너(오른쪽)는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메달 자체가 기쁘다"며 흡족한 소감을 밝혔다. 3위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은 메달리스트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소감을 밝히는 코스트너를 바라보는 모습.(자료사진=임종률 기자)

     

    사실 코스트너와 김연아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코스트너는 시니어 무대에서 대부분 김연아에 밀리며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데다 2011년 그랑프리 파이널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도 김연아가 잠시 쉬었던 때 거둔 성적이었다.

    코스트너에 대한 타무라의 의견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흥행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타무라는 "27살의 코스트너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은 마지막일 될지 모른다"면서 "그의 집대성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프니츠카야에 대해서도 "소치올림픽 개인전에서 소트니코바에 밀린 데 대한 역습을 할 차례"라고 전했다.

    특히 아사다와 스즈키 아키코 등 일본 3인방이 시상대를 모두 차지했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어디까지나 김연아가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선수들에 맞설 라이벌들을 조명해 대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의도가 짙다.

    미국 ESPN이 올림픽 이후 '피겨 여자 싱글에서 누가 금메댤을 땄어야 했나'는 설문 조사에서도 김연아는 90%가 넘는 지지를 얻었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6%, 코스트너는 2% 지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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