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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결’의 숨은 조력자, 조희진CP



방송

    MBC ‘우결’의 숨은 조력자, 조희진CP

    발군 입담으로 프로그램 홍보...'우결' 시청률 상승 일등공신

    조희진CP (MBC제공)

     

    “그런데 저 궁금한 게 있어요.”

    정적이 흐르던 기자간담회, 갑자기 구석에 있던 女PD가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던진다. 출연자도, 제작진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아니나 다를까. “선혜윤PD, ‘우결’ 연출하며 신동엽 씨와 비교하니 어떤가요?”라는 질문이 나왔다. 긴장을 푼 선혜윤PD는 활짝 웃으며 “역시 젊은 남자가 좋죠”라고 화답했다. 다음날 각종 온라인 매체와 스포츠지에는 선PD의 멘트를 받아 쓴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가 조희진CP체제를 맞아 기존의 ‘신비주의’를 벗고 대중들의 호기심을 긁어주는 친화주의 홍보정책에 나섰다.

    그간 MBC 예능국은 ‘우결’을 비롯, 대다수 프로그램이 신비주의 체제를 고수해 왔다.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드문 ‘스포일러’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아이템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꺼려왔다. 과거 ‘나가수’가 한참 인기일 때도 매 출연가수가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부인하는 사례가 왕왕 있었다.

    ‘우결’도 마찬가지. 아이돌스타들의 소꿉장난같은 가상결혼을 그리는 프로그램 특성상 팬덤이 강하다보니 새로운 출연진이 보도될 때마다 제작진은 진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상황이 그러다보니 제작진도, 취재진도, 그리고 미팅을 한 출연진까지 혼선이 오곤 했다. 매 번 다른 기사를 접하는 시청자 역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런 ‘우결’이 조희진CP체제를 맞아 대언론정책방향을 바꾸면서 제작진도, 출연진도 안정된 모양새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우결마을’ 현장공개에서는 기존 출연진인 윤한-이소연, 정준영-정유미을 비롯, 새로운 출연자인 2PM 우영과 박세영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우결’을 촬영하며 느꼈던 감정과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각오를 전했다. 적극적인 홍보 덕분인지 이날 시청률은 전주 방송대비 1.2%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했다.

    1993년, MBC에 입사한 조희진CP는 버라이어티, 음악, 코미디, 시트콤 등 다방면에서 두루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06년에는 주로 시사교양국 남자 PD들이 선발된 뉴욕PD특파원에 지원, 예능국 여성PD로는 처음으로 선발된 ‘아마조네스’다.

    그는 매 제작발표회 때마다 예능PD답게 유머가 넘치면서도 핵심을 콕 찌르는 질문을 출연자들에게 가감없이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의 ‘우결마을’ 현장공개 역시 조희진CP의 결단이 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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