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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사회 일반

    청취자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12월 17일 하근찬의 아침뉴스] 청년들의 성찰과 각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17일="" 화요일="" 아침뉴스="" 하근찬입니다="">

    네, 저도 아침뉴스를 이렇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시작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대체로 안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철도 노조 파업을 계기로 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일명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대부분 "안녕하지 못하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관심과 회피가 더 이상 안녕함이 아니며 세상의 불의에 침묵하지 말자"고도 합니다.

    사회 현안들을 외면하고 진학과 취업 등 개인적 관심사에 매몰됐던 청년들의 성찰과 각성, 반드시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철도노조 파업이 최장기 국면을 맞은 가운데 KTX가 오늘부터 단축 운행에 들어갑니다.

    ▶ 서울지하철노조도 내일부터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됩니다.

    ▶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2주기인 오늘 북한에서 대규모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북한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되 주변국들은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 포스코 하도급업체 직원 2명이 질식사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 오늘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추위가 풀리겠지만, 강원 영동 지방에는 큰 눈이 예상됩니다.

    <오늘부터 ktx="" 운행="" 횟수="" 감축="">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철도 파업이 역대 최장기인 9일째로 접어들면서 오늘부터는 KTX 운행 횟수도 감축됩니다.

    조혜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철도 파업이 최장기로 접어들면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상 운행됐던 수도권 전철은 어제부터 92% 수준으로 감축 운행됐고, 오늘부터는 KTX도 경부선 등 하루 24회가 줄어 운행률이 평소 88%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운행을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가 철도 파업에 엄정 대처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핵심 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모두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 소환 불응에 비춰볼 때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해 신속히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노조 측은 이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기인 모레 대규모 상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혀 철도 파업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김정일="" 2주기,="" 권력="" 구도="" 관심="">

    김정일 시신.

     

    ▶ 김정일 위원장 사망 2주기인 오늘 북한이 대규모 추모 대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새로운 권력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여서 주목됩니다.

    김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정일 위원장 2주기인 오늘 북한이 평양에서 대규모 추모 대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 김일성 부자 시신이 있는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인민군 장병들의 충성 맹세 모임을 열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중앙추모대회'는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일 2주기인 오늘 추모 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일 장성택 처형 이후 닷새 만에 열리는 오늘 추모 대회에서 주석단의 권력 서열이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제1비서는 지난해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자정에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 행사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비서의 등장 여부와 건강 상태가 주목됩니다.

    또, 두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부인 리설주가 나타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추모 기간을 처음 예정보다 10일 연장해 이달 30일까지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합'은="" 폐기된="" 구호?="">

    사진=청와대 제공

     

    ▶ 모레면 대선이 치러진 지 1년이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 대통합'을 주창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통합은 요원하고 정부ㆍ여당 주도의 이념 갈등으로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안성용 기자의 보돕니다.

    = "국민 대통합을 이루겠습니다"

    1년 전 대선에서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대통합이었습니다.

    당시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도 가는 곳마다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선 1년이 다가오는 지금 국민 대통합은 마치 용도 폐기된 구호처럼 나뒹굴고 있습니다.

    사정 기관 수장은 부산ㆍ경남 인맥들로 채워졌고 17개 정부 부처 장관 가운데 호남 출신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은 지역 갈등이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고 느낍니다.

    좌우 이념 대립도 심화됐는데 정부ㆍ여당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강합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정부ㆍ여당이 주도한 NLL 논란에 묻혔습니다.

    국가기관 선거 개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성직자는 '종북 신부'로 몰아붙였습니다.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나 전공노 설립신고서 반려 등도 계급ㆍ계층 통합에 역점을 두지 않은 이념적 편 가르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마장과 장외="" 발매장의="" 도박="" 중독자="" '마쟁이'="">

     

    ▶ 매년 100조 원에 육박하는 돈이 도박판에 흘러다니고 있다는데요.

    CBS 집중기획 '도박공화국',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경마장과 장외 발매장에서 중독에 빠지는 이른바 '마쟁이'들을 이대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한적한 도시 외곽, 녹음이 우거진 서울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조금만 길을 따라 경마장 건물로 들어가면 도박에 빠진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는 한눈에 구별되는 이들은 이른바 '마쟁이'라고 불리는 경마 중독자들입니다.

    퀭한 눈빛에 돈을 거는 OMR 카드를 뭉텅이로 든 이들은 초조한 나머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흡연실을 오가며 줄담배만 피워댑니다.

    경주마들이 마지막 코너를 돌 때 이들은 광기 어린 눈빛으로 자신이 돈을 건 말을 응원하지만, 승부가 끝나면 대부분 긴 탄식을 내뱉습니다.

    매번 아쉬움만 남는데도 단 한 번의 승부에 중독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1,700만 원 따봤다. 954배… 아직도 못 잊어. 한 번만 맞으면 따는 거지, 본전 찾는 거니까. 딴 곳 가서 놀아도 다 돈은 들잖아", "병든 사람처럼 이러고 있다가 금요일 되면 오지. 중독자야. 나도 한 10년 돼. 중독자야"

    이런 모습은 경마장이 아닌 외부에서 돈을 걸 수 있는 전국 30여 곳 장외 발매장도 마찬가집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장외 발매장에서는 평일 낮인데도 중독자들이 모여 신세 한탄을 늘어놓습니다.

    "157만 원 땄는데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어. 거기에 몰빵해 땄으면 2배인데, 야, 안 들어오더라고…", "다 집 한두 채 말아먹은 사람… 여기 누가 데리고 왔어? 경마 망조 들어서 이혼한 애야. 나를 알려주는 거야. 이건 많이 가면 돈 지랄에 죽음…"

    이들은 자신들이 도박 중독의 늪에 빠진 사실을 알면서도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말할 수 없어 끝내 벗어날 수 없다고 한탄합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경마는 국내 사행업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폰테크족', '보조금 원정대'를 아시나요?>

    자료사진

     

    ▶ 손바닥만 한 크기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은 이제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습니다.

    CBS는 세 차례에 걸쳐 젊고, 발 빠르고, 정보가 많은 이들에게만 유리한 왜곡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현실과 대안을 짚어봅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순서로 '폰테크족'과 '보조금 원정대' 등 불법 보조금에 이미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박지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안양에 사는 김 모 씨는 올해 초 스마트폰을 되파는 방식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렸습니다.

    일정 요금제를 석 달 이상 유지하는 조건으로 7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은 김 씨는 이를 온라인에서 되팔아 30만 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습니다.

    김 씨는 같은 방법으로 가족과 친구 명의의 스마트폰을 추가로 사고팔아 200만 원 가까운 돈을 챙겼습니다.

    서울에 사는 38살 정 모 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예년만큼 보조금이 많이 나오지 않자 야간 스팟성 광고를 보고 대구까지 내려가 갤럭시S4 모델에 60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은 겁니다.

    "남들도 다 불법 보조금을 받고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데 제값 주고 사면 바보 소리를 듣습니다. 판매 시장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다음에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도 당연히 보조금을 많이 주는 곳을 찾을 것 같은데요."

    업계에서는 김씨를 '폰테크족', 정씨 같은 소비자를 '보조금 원정대'라고 부릅니다.

    100만 원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수십만 원씩 나는 국내 스마트폰 판매 시장.

    가입자 뺏기에 나선 통신사들이나 수수료를 챙기는 대리점들이 시장 질서를 먼저 어지럽혔지만, 불법 보조금을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소비자 인식도 왜곡된 시장을 만드는 데 한몫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입니다.

    "번호이동 보조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존재하는 한 통신사 입장에서도 보조금 투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정 통신사와 2, 3년 약정을 맺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통신 요금 할인과 보조금을 주는 '달콤한 유혹'.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만들어 놓은 불법 보조금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때문에 또 다른 불법 보조금이 투입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

    ▶ 오늘로 철도 파업이 9일째를 맞았는데요.

    노사 간 대립보다는 상호 이해와 양보를 통해 위기를 넘긴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새로운 노사문화의 가능성을 진단해보겠습니다.

    연속기획, 오늘은 첫 번째로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의 문제를 짚어봅니다.

    장규석 기잡니다.

    = 매출 감소로 2010년 144명의 잉여 인력이 발생한 수자원기술주식회사는 이들을 정리해고하는 대신 안고 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노조가 144명이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급여를 동결하고 수당을 삭감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경영진이 과거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을 다시 직원들에게 돌려준 경험이 믿음의 바탕이 됐습니다.

    수자원기술 직원 이태영 씹니다.

    "서로 공생이에요. 공생으로 같이 살아가자는 마인드가 같기 때문에…"

    2003년부터 4년 동안 500명 가까운 비정규직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 자산관리공사의 성과도 해직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싹트면서 가능했습니다.

    당시 비정규직 노조를 이끌었던 오승헌 전 위원장입니다.

    "조합원 해직자 2명에게 자회사 취업을 알선해줬는데 그때 신뢰가 조금 생겨나면서…"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에 대한 사측의 해결 의지를 확인한 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노조와 통합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최근 노사 쟁점이 단순한 임금 인상을 떠나 생산적인 일자리 문제 쪽으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입니다.

    노동연구원 장홍근 박삽니다.

    "작더라도 노사 간 신뢰의 경험을 하나씩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9일째 이어지고 있는 철도파업도 민영화를 둘러싼 불신에서 시작됐습니다.

    작은 데서라도 신뢰를 쌓아 문제 해결을 모색할 시점에 정부와 코레일은 파업자를 직위해제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 이="" 뉴스를="" 주목하라!="" '포커스="" 뉴스'="">

    오늘의 핵심 이슈를 짚어보는 포커스 뉴습니다.

    임미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오늘 눈여겨봐야 할 뉴스,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 금융인들의 관심이 쏠려있는데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시작해 이틀간 계속됩니다.

    핵심은 양적완화 축소 여붑니다.

    연방준비제도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양적완화를 단행해 왔습니다.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시중에 돈을 더 푼 것입니다.

    지금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풀고 있는데 이제 그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졌습니다.

    언젠가는 양적완화를 축소하겠지만, 그 시점이 내년 3월쯤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최근 올해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급부상했습니다.

    연준은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우리 시각으로 모레 새벽 3~4시쯤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쉽게 말해 '더 이상 돈을 많이 풀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말은 이제 경제가 좀 괜찮다는 건가요?

    = 이번에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급증한 것은 여러 경제 지표들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고용지표를 살펴보면 실업률이 지난달 7%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성장률도 2분기 2.5%에서 지난 3분기에는 3.6%로 높아졌습니다.

    또, 미 의회 양당이 앞으로 2년간의 예산안에 합의함으로써 재정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아직 물가가 계속 낮은 상황인데 구태여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느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아 실제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 물론 그동안 양적완화 축소는 줄곧 예상돼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이 애초 예상했던 내년 3월에서 앞당겨지는 만큼 단기적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당장 이번이 아니라 내년 1월에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있고 연내 축소하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러니까 50억~100억 달러 정도 줄여나가는 수준일 것이라는 건데요.

    만약 100억 달러 미만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금융 시장은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국회 상황 살펴볼까요?

    =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위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청회를 개최합니다.

    오늘 공청회에서는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 등을 논의합니다.

    국정원 예산 통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구체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지금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이희진="" 기잡니다.="">

    ▶ 철도 파업 사태 와중에 80대 할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관련 보도를 놓고 신문들 논조가 엇갈리고 있네요.

    = 이른바 '보수'와 '진보' 신문들이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분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과 동아는 한마디로 '노조가 할머니를 죽음으로 몰았다'는 겁니다.

    조선일보는 아예 10면 기사 제목을 <애꿎은 80대="" 할머니="" 목숨="" 앗아간="" 철도="" 불법파업="">으로 뽑았고요.

    동아일보는 <인명사고 부른="" 철도노조="" '떼법'에="" 법의="" 엄정함="" 보여줘야="">라는 사설로 당국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 이제 갓 1학년인 교통대생을 차장으로 투입한 코레일도 문제 아닙니까?

    = 경향신문 8면 기사 제목이 <코레일, 무리한="" 대체="" 인력="" 투입…="" 결국="" 사망사고="">입니다.

    앞서 조선일보 제목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1면과 4면 기사를 통해 섣부르게 교통대 학생들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한 코레일 측의 안전 불감증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코레일 측의 무리한 대체 인력 투입은 중앙일보 1면 <철도 파업="" 후="" 첫="" 승객="" 사망="" 사흘="" 교육="" 대학생이="" '차장'=""> 기사 등 보수 신문도 외면하지 못한 문젭니다.

    아까운 목숨을 잃은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사고 차량에 투입됐던 학생에게도 평생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겼습니다.

    ▶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을 두고도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이 맞섰군요.

    = 이른바 진보 신문들은 의미를 한껏 키웠고, 보수 신문들은 깎아내렸습니다.

    한겨레는 오늘 1면 톱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사진으로 장식하고 '엄동설한 대한민국에… '대자보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캡션을 달았습니다.

    이어 2면에는 <세대ㆍ지역ㆍ계층도 초월한="" '안녕들="" 하십니까'="" 울림=""> 기사를 크게 실었습니다.

    경향신문 역시 1면 톱에 <"안녕들 하십니까"… 한국 사회 큰 울림>이라는 기사를 올렸고 5면도 통틀어서 "사회 문제 외면하던 사람들이 타인 안녕도 생각하게 됐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조선일보를 보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아주 불순한 것처럼 보여요.

    = 10면 관련 기사 제목이 <대학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루머도="" 덩달아="" 확산="">입니다.

    맨 처음 대자보를 쓴 학생이 '진보정당원'이라는 점을 강조했고요, '이 학생이 (철도노조원) 수천 명이 일자리 잃었다고 '선동'을 했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안녕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을 부각했습니다.

    사회면 톱을 차지한 중앙일보 관련 기사 제목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한 장에… 대학가 이념 논란>이고요.

    동아일보 13면 기사 제목 역시 <둘로 갈린="" '캠퍼스="" 대자보'="">입니다.

    ▶ 대학생 인턴들 사정이 정말 열악하군요.

    = 서울신문 사회면 톱 <"식비ㆍ교통비도 못 받는 노예"… 다시 불붙은 '무급인턴 논쟁'> 기삽니다.

    민간기업은 물론 행정부처 등 공공기관이 대학 겨울방학 기간에 취업준비생 현장경험 취지로 무급인턴제를 시행하는데, 이른바 취업 스펙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답니다.

    그런데 "스펙을 미끼로 한 착취 수준"이라는 무급인턴 경험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서울신문이 조사했더니 무급인턴 경험자 1/3은 교통비와 식비 등 기본 경비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리 '무급'이라지만 무급인턴 부리는 기관들 참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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