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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 日 세이브왕, 벌써부터 신경전(?)



야구

    韓 · 日 세이브왕, 벌써부터 신경전(?)

    이와세 "오승환 잘 모른다" 무관심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일본 무대로 진출하는 오승환(31, 한신). 벌써부터 일본 언론들은 '한신의 수호신'이라며 집중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이와세 히토키(39, 주니치)가 오승환에 대해 짐짓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내년 시즌 센트럴리그 최고 마무리를 다툴 한일 구원왕의 묘한 신경전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4일 '이와세, 한국 세이브왕에 무관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이와세가 '(상대 팀) 투수는 보지 않기 때문에 (오승환에 대한) 인상은 없다'면서 '(아시아 기록인) 47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것도 처음 들었다'고 무관심을 가장했다"고 전했다.

    이와세는 명실공히 일본 최고 클로저다. 1999년 이후 줄곧 주니치에서 뛰면서 통산 382세이브(53승41패)로 일본 최다 기록 보유자다. 일본 최초로 15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했고, 올해까지 9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거두는 꾸준함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5년 46세이브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07년 오승환이 47세이브를 거두며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승환은 2011년에도 한 차례 더 47세이브를 찍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아시아 기록을 세운 오승환을 이와세가 모른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스포츠닛폰이 '무관심을 가장했다'는 표현을 쓴 이유다.

    그러나 스포츠닛폰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적어 이와세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또 "이와세가 '타자와 대결하고 투수와 싸우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일 세이브왕 대결을 부추기는 보도진의 질문을 여유있게 받아넘겼다"고 전했다.

    이와세는 이어 "16년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과 10년 연속 30세이브를 최소한 목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목표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어떻게 보면 이와세로서는 당연한 대응일 수 있다.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277세이브 기록 보유자다. 과연 이와세와 구원왕 경쟁에서 한국 세이브왕의 자존심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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