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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제2롯데월드, 박원순 시장이 결단해야"



사회 일반

    이혜훈 "제2롯데월드, 박원순 시장이 결단해야"

     

    -2009년 보고서, 안전우려항목 삭제
    -전투기와 충돌위험성 여전히 높아
    -서울공항 활주로 3도변경 소용없어
    -MB 허가 이유? 알 사람은 다 알아
    -롯데,안전점검없이 공사강행 안돼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잠실에 건립 중인 123층 제2롯데월드 층수를 조정해야 된다.’ 어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헬기 충돌 사고의 여파인데요. 사실 제2롯데월드는 2009년, 그러니까 정부의 허가를 받을 그 당시부터 성남공항 드나드는 군용기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논란이 대단했죠. 그래도 123층 그대로 공사가 진행이 됐는데 이제금 다시 층수 조절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롯데는 어제 이혜훈 위원의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분명히 내놨습니다. 한마디로 "고려대상 아니다" 일축을 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의 답을 다시 들어보죠. 이혜훈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혜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제2롯데월드의 층수조정 문제, 다시 거론을 하셨어요. 어떤 이유입니까?

    ◆ 이혜훈> 사실은 88년에 롯데가 이 부지를 사고 2009년에 허가가 날 때까지 약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요. 당연히 허가가 나지 않는 데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위치가 바로 인근에 성남서울공항이 있는데요. 성남서울공항은 군사적 전략요충지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하루에도 많은 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데요. 거기에 항공기도 있고 수송기 그다음에 정찰기, 심지어 전시가 되면 전투기도 뜨고 내려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데 수 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바로 길목에 엄청난 큰 대형 건축물이 서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돌 위험성이 굉장히 높죠. 그래서 허가가 안 났던 것인데. 새정부가 들어와서 갑자기 이 허가를 밀어붙인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때 당시에?

    ◇ 김현정> 이명박 정부에서요.

    ◆ 이혜훈> 그러다 보니까 많은 논란이 있었고. 그런데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허가가 안 나던 일을 갑자기 안전하다로 돌변을 했는데, 그 안전하다는 보고서가 어떻게 보면 단 9일 만에 2,900만원 짜리 용역보고가 나왔거든요. 1조 7000억에 해당하는 이런 엄청난 세계 6위의 건축물에 대한 안전성보고 정도 되면 적어도 한 3, 4개월 그 다음 용역도 한 1억 5000만원 정도의 그런 대규모 용역으로 통상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보고서였고.

    또 당시의 문제제기가 어떻게 안전검증성 보고서에 안전우려 항목이 통째로 삭제가 됐냐, 이런 논란도 많았고. 당시 20년 가까운 상황에서 공군이 이걸 굉장히 지속적으로 반대를 했는데. 당연히 비행기가 뜨는 길목에 있으니까 위험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반대해 왔던 공군 참모총장이 갑자기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이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기 때문에 경질된 거 아니냐, 이런 논란도 많았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활주로를 약간만... 2.71도 정도 변경을 했는데, 2.71도 변경을 해도 결국 최소안전 이격거리라고 하는 1,850m가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하다라는 게 전문가들 주장이었습니다. 당시에 얘기가 뭐냐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길에서 한 1.5km 정도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123층의 엄청난 대형 건축물이 서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약간 시계가 흐리거나 이런 상황이 되면 조금만 실수해도 충돌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거죠.

    ◇ 김현정> 지금도 그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헬기 사고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건데. 그런데 이혜훈 최고위원, 혹시 2009년에도 반대하셨던가요?

    ◆ 이혜훈> 많이 반대했죠.

    ◇ 김현정> 왜 못 막으셨어요, 그때는?

    ◆ 이혜훈> 비주류 친박이고, 거의 매일 사찰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반대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친박계가 아무리 반대해 봤자 소용이 없었다? 그러면 그때 이명박 정부는 왜 그렇게 이 문제에 대해 완강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혜훈> 아마 그때 당시도 많은 국민들이 짐작을 했을 것이고, 지금도 이 방송을 들으시는 많은 청취자분들이 많이 짐작하시겠지만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공개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겠죠. 아마 다들 짐작은 하실 겁니다.

    ◇ 김현정> 다들 짐작을…. 저는 짐작이 안 되는데, 무슨 추측을 하시는 건가요?

    ◆ 이혜훈> 그거야 제가 물증이 없는데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까?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 김현정> 그러면 이게 아까 말씀하신대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굉장히 중대한 공사인데, 안전보고서가 9일 만에 나왔고 공군 출신 참모총장들이 다 반대하는데도 이게 그대로 수행이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재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이혜훈>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리는 게 지금 공정이 한 46% 진행이 돼서 50층 정도까지 지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의혹에 쌓인 채로 이게 진행이 된 상태고 지금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찌됐건 이번에 아이파크 헬기사건을 보셨겠지만 30층 짜리 아파트와 헬기가 부딪쳤는데도 이런 끔찍한 참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건축물과 지금 부딪칠 위험성이 굉장히 높은 이 항공기, 이런 헬기와는 비교도 안 되는 크기와 속도를 가지고 있는 비행기들이고. 그냥 어쩌다 한 대가 지나갈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라 하루에 수십 대가 뜨고 내리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굉장히 그 거리가 가깝고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잠시 중단을 하고 안전성 검사를 한번 받아보자는 거죠.

    ◇ 김현정> 그 안전성 검사, 그 검사와 동시에 그 당시에 이명박 정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까지 전면 재조사가 들어가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혜훈> 그런 부분도 저는 가능하면 하고 싶지만 어쨌든 간에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잘잘못했냐를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하냐, 안 하냐를 따지는 게 저는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건 물론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고?

    ◆ 이혜훈> 그리고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 지금 당사자가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걸 믿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엄청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업의 주체가 ‘안전 장치 다했다. 무슨 소리냐. 다시 할 수 없다.’ 이런 얘기하는 것만 믿고 국민의 안전을 그 손에 맡길 수 있나요?

    ◇ 김현정> 그런데 롯데 입장에서는 어쨌든 정식허가를 받았고 지금 공사를 50층까지 지었는데 이제 와서 중단하고 어떻게 설계도를 수정하느냐.

    ◆ 이혜훈> 설계도 수정 얘기가 아니라 어쨌든 안전하냐, 안 하냐를 따져보는 것은 그건 중요한 일 아닌가요? 저는 서울시장님이 결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우리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힘을 모아드리면 어떨까 하는 거예요.

    ◇ 김현정> 박원순 시장이 결단하면 이게 중단이 됩니까? 일단?

    ◆ 이혜훈> 일단 받아보자고 하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허가권을 가지신 분인데? 그리고 권고하실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면 롯데 입장에서도 안전검증을 받아봐서 문제가 없다고 나오면 좋은 거고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본인들도 건물이, 예를 들면 이런 사고가 나면 건물 지어놓고 건물이 날아가는 일이 생기면 본인들도 죽으며 거기다 국민들 생명을 희생하는 일을 본인들이 강행할 수 있을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이 최고위원님, 인터뷰 주제로 롯데월드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새누리당 중진이시니까 제가 이 질문 드리고 가야겠습니다. 어제 대통령 시정연설 끝나고 오후 늦게 새누리당에서 중진회의를 열고 국정원 개혁특위는 받고 특검은 안 된다. 이런 결정 했는데 그 회의에 참석하셨어요?

    ◆ 이혜훈> 네, 갔었습니다.

    ◇ 김현정> 가셨습니까? 그런데 지금 야당에서는 "특위와 특검은 패키지다. 그리고 국정원 개혁특위 얘기는 이미 전부터 다 얘기가 됐던 건데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사실은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던 건데 이제 와서 생색내면서 그것만 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입장인데요.

    ◆ 이혜훈> 얘기가 됐다기보다는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가 사석에서 그런 기운이나 느낌 어떻게 보면 그런 뉘앙스를 감지하셨을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얘기된 적은 없었고요. 언론도 처음 보도가 된 거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패키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그러실 수가 있지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특검이라는 것은 새누리당의 입장만이 아니라 여태까지 야당도 늘 그런 입장을 견지해 오셨는데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서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에 특검으로 하는 그런 것은 하지 않으셨잖아요.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마무리가 되는 걸보고 미진할 때 특검으로 가는 것이 지금까지 지켜져 왔던 원칙이고 그렇게 하자라는 입장이고요.

    그다음에 국정원 개혁특위에 대해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니까 국회 정상화를 전제로 여야가 그렇게 한번 특위 구성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에서 원내대표가 정권을 갖고 협상에 임해보시라 하고 결정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거기서 말하는 특위는, '공개특위로 해야 된다는 점' 그리고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없애는 문제'까지 테이블에 놓고 논의하자고 했던 야당의 주장, 이 두가지까지 다 받는 건가요?

    ◆ 이혜훈> 그것은 그런 여러 가지 협상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시면서 상황에 따라서 하실 수 있도록 원내대표께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이 어제 최고위원회의 결론이었지 실제적으로 뭘 받고 뭘 받지 말아라 이런 얘기들까지 어제 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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