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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향수 논란' 파독 헌정 사진전...때아닌 체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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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박정희 향수 논란' 파독 헌정 사진전...때아닌 체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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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독 50주년 헌정기념사진전 취지 무색…진행비 1억 5000만원 미지급

    대통합을 위해 열린 파독 50주년 헌정 기념전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 논란을 산 데 이어 전시 대행을 한 업체에 행사진행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근혜 정부 들어 국민 대통합을 강조하며 출범한 대통령 소속 대통합위원회는 파독광부와 간호사를 기리는 헌정기념사진전을 지난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했다.

    사진전은 '기적을 캐내고 나라를 구하라'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취지는 60년대 가난하던 시절 외화벌이에 나섰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화환이 자리를 빛내고,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원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언론·교육계를 비롯한 파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하지만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기리기 위한 사진전에는 정작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의 초상화가 걸리는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진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박정희 향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파독 50주년 헌정기념전에 전시됐던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위)과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화환 및 한광옥 대통합위원장(아래). (자료사진)

    한광옥 위원장은 사진전 개막식에서 "어려운 시절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땀과 열정이 곧 대한민국 대통합 역사의 소중한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의 취지와는 달리 대통합 위원회는 사진전를 주최하고도 전시 대행을 한 업체에 행사진행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시대행을 맡은 A업체에 8월 22일까지 치르기로 했던 계약금도 행사가 끝난 뒤 뒤늦게 치뤄졌을뿐 아니라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행사진행비 잔금도 아직 지급되지 않았다.

    문제는 계약 당사자인 행사 진행업체뿐 아니라 A업체와 협력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 등에 잔금을 주지 못하면서 이들 업체는 연쇄 부도 위기에 놓이게 됐다.

    A업체 이용완 대표는 "개인 비용등은 받지 못하더라도 하청업체에 줄 돈이 8000만원"이라면서 "하청업체들도 또 다른 업체들과 계약이 돼 있는데, 직원 4~5명 있는 조그만 영세 업체가 돈을 못 받으면 다른 업체들에 돈을 줄 수가 없으니까 줄줄이 문을 닫을 처지"라고 말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대통합위원회는 이제와서 조심스레 발을 빼고 있다.

    대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업체가 계약을 맺은 곳은 사단법인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로 대통합위원회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것이다.

    대통합위원회 관계자는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가 좋은 취지의 행사를 한다고 해서 이름만 빌려줬을뿐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국민대통합위원회가 A업체에 보낸 회신. (노컷뉴스/자료사진)

    손병두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 감사(感謝)국민위원회(감사위원회)는 올해 초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은 단체로 이번 사진전의 공동 주최단체이면서 A업체와의 직접 계약당사자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행사가 잘 진행되고 반응도 좋았지만 업체가 행사가 끝났는데도 전시물 철거도 하지 않는 등 계약 위반을 했기 때문에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시리즈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 경제, 사회적 사건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2014년에는 파월장병 헌정정시, 2015년에는 중동 건설 신화 헌정전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은 "우리 사회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해야할 국민대통합위원회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갑'질을 해 선량한 하청업체들이 부도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감사위의 향후 사업계획을 보면 유신과 박정희 향수를 자극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견지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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