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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한민국을 웃게 했던 이영표, 그라운드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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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대한민국을 웃게 했던 이영표, 그라운드 아듀

    MLS 밴쿠버, 은퇴 발표…이영표 "나는 행복한 사람"

    이영표 (자료사진/노컷뉴스)

     

    한국 축구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감격적인 포웅,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안정환의 반지 세리머니. 2002년 한일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순간이자 한국 축구의 역사를 바꿔놓은 장면은 모두 이영표의 발에서 비롯됐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초롱이' 이영표(36·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 시절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좋은 팀에서 좋은 사람들과 훌륭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난 이영표는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뛰었던 이영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왼쪽 윙백을 맡아 맹활약을 펼쳐 4강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터진 박지성의 골과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이탈리아전 안정환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일월드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영표는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 입단, 유럽 무대를 밟았고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을 거쳐 2011년 12월 MLS에 진출했다.

    이영표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도 출전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세 차례나 경험했다. 통산 A매치 127경기에서 뛰었다.

    이영표는 지난 해 은퇴와 현역 연장을 놓고 고민하다 밴쿠버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역 생활을 1년 더 연장했다. 축구 행정가를 꿈꾸는 이영표는 은퇴 후 밴쿠버에 남아 영어와 구단 행정을 배우고 스포츠마케팅 공부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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