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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거닉 "다저스, 푸이그 많이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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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 거닉 "다저스, 푸이그 많이 고민해야"

    '푸이그, 철 좀 들어!' 올 시즌 LA 다저스에 기쁨과 한숨을 동시에 안긴 '미워할 수 없는 남자' 야시엘 푸이그(오른쪽)와 다저스만 20년 넘게 담당한 베테랑 기자 켄 거닉.(자료사진=임종률 기자)

     

    드라마틱한 2013시즌을 보낸 LA 다저스. 한때 지구 꼴찌에서 우승을 거뒀고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가을야구의 강자 세인트루이스의 벽에 막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 시리즈(CS)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해 다저스의 극적인 행보를 한 몸에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야시엘 푸이그(23)다. 혜성처럼 나타나 엄청난 에너지를 팀에 주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약점을 노출하며 제동을 걸었다. 한 마디로 동전의 양면처럼 장, 단점을 동시에 가진 선수였다.

    다저스 역시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치명적인 약점으로 한계를 안고 있었다는 뜻이다. 2억 1400만 달러, 2000억 원이 넘는 연봉 총액으로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늘 부상이라는 잠재적 변수가 따라다녔고, 적잖은 중남미계 선수들의 세밀함 부족과 다혈질 성격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내년은 물론 향후 다저스가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7년 4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푸이그를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쉽지 않은 문제다.

    ▲"팀에 도움 되지만 MLB 정서 체득해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뉴스도 푸이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다저스만 20년 넘게 담당한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의 스토브리그 과제를 다룬 기사에서 '푸이그 난제'를 언급했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NLCS 동안 통제 불능이었던 푸이그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인으로서 심판에 대한 불손한 항의 태도를 예로 들었다. 거닉은 "5차전에서 심판에게 보인 행동이 6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봐야 할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의 의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이그는 6차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패배를 자초했다. 3회 잇딴 송구 실수로 클레이튼 커쇼의 4실점에 빌미를 줬고, 5회도 평범한 안타를 놓쳐 무사 2루를 만들어주며 5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타석에서도 석연찮은 판정 속에 두 번 삼진을 당했다.

    거닉은 "경영자라면 빛과 그림자를 봐야 한다"면서 "일반 대중에 알려지지 않은 일들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시즌 중 새벽 음주와 지각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푸이그는 분명히 매력적인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거닉은 "푸이그는 흥행에서 즐거움을 주고, 팀에 에너지를 안겨준다"면서 "기록적인 다저스의 진격과 관중 급등을 이끌었다"고 주목했다.

    '양날의 칼'처럼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주는 푸이그. 과연 다저스가 푸이그 길들이기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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