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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파상공세에 與 대응전략 부심... 7월도 '뜨거운 국회'



대통령실

    野 파상공세에 與 대응전략 부심... 7월도 '뜨거운 국회'

    文, 정계은퇴 배수진 vs 與 '여론전' 나설 것

     

    민주당이 NLL(북방한계선)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 첫 장외집회를 여는 등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도 강공 태세로 맞받아치며 7월 여야의 대치 상태가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경내를 벗어나 처음으로 장외집회를 열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한 것.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 출동한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커넥션에 의한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국정원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대표는 "마치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중앙정보부 시대가 부활하는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외 진실규명, 관련자들에 대한 확고한 처벌 의지 공표, 국정원 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파상공세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 입수한 뒤 선거에 활용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NLL 발언 파문의 국면이 수세에서 반전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 NLL 포기 발언이 아니라고 답한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7일 전국의 성인남녀 5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NLL을 포기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은 24.6%에 그친 반면 '그렇게 단정하기 곤란하다'는 응답은 63.3%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2%p, 응답률 24.3%)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6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시 비슷하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의견은 24%인 반면, 'NLL 포기는 아니다'는 의견은 53%로 2배를 훨씬 넘었다. ( 95%신뢰수준, 표본오차 ±4.0%p,, 응답률 18%)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국가기록원에 있는 기록을 모두 열람해 NLL 포기 논란을 둘러싼 혼란과 국론 분열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확인 결과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를 의미하면 자신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의 진까지 쳤다.

    민주당의 파장공세에 새누리당도 물러서지 않고 강공 태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회의록 공개에 대한 논란 부풀리기에만 집착하고 정작 회의록에 담긴 내용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꼼수를 부릴 것이 아니라 저자세·비정상·굴욕적 남북관계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선 "한마디로 일탈정치"라면서 "특정 계보를 살리고 여론전을 통해 선동·왜곡 정치를 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원인은 노 전 대통령이 NLL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줬기 때문"이라면서 "끝까지 가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하는 싸움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전체에 대한 국정조사를 할 수도 있다"며 강공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NLL 포기 발언이 맞다'는 새누리당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국민 여론전에 골몰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인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NLL 대화록 전체를 본 사람이 많지 않고 실제 북한이 주장한 NLL에 관련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면서 "민주당을 보니까 국정원과 NLL 문제와 관련한 현수막을 많이 걸었는데, 우리도 당 차원에서 홍보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야의 치킨싸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번 논란이 오래 가면서 정쟁이 극한에 달하는 것은 원치 않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발을 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민생법안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지방공약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해도 국정원과 NLL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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