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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내 민주평화인권기념관, 5.18 열흘간의 서사로 구성



광주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인권기념관, 5.18 열흘간의 서사로 구성

    옛 도청 보존건물 '빛의 정거장 광주, 민주주의 광원'으로 재상

     

    오는 2015년 7월께 개관 예정인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인권기념관에는 5.18 민주화운동 열흘간의 극적인 서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에 극장성을 가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은 문화전당 내 민주평화인권기념관 전시콘텐츠의 기본 윤곽을 19일 오후 2시 아시아 문화마루에서 개최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 시민설명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번 시민설명회에서 발표되는 기념관 전시콘텐츠는 폭력이 주는 공포(죽음)를 극복한 ‘초극의 인간’, 계급과 계층, 피아의 경계가 사라진 절대 공동체의 경험, ‘주먹밥과 피’의 나눔으로 상징되는 비이념적인 호혜와 평등의 경험 가치들을 문화예술적으로 승화하여 전 세계 시민들이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기념관은 기·승·전·결로 사전에 만들어놓은 듯 완벽한 5.18 민주화운동 열흘간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관람객이 직접 걸어 다니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과 콘텐츠에 극장성(theatricite)을 가미해 다른 해외 유수 기념관과의 뚜렷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념관은 또, ‘빛의 정거장 광주, 민주주의의 광원(光源)’이라는 주제 아래 5.18 당시 상황을 ‘(가칭) 열흘간의 나비떼(전시명)’로 형상화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일어난 시민 횃불대성회를 전라도 황토 땅을 지키는 돌장승인 벅수와 결합하여 상징화한 ‘빛의 정거장’ 등 모두 22개의 전시콘텐츠로 구성했다.

    각 콘텐츠는 5.18 민주화운동의 변곡점이 됐던 금남로 차량시위와 집단발포 상황을 전시콘텐츠로 직접 실감할 수 있다.

    아울러 당시 5월 21일과 25일 사이 광주시민이 보여줬던 ‘해방광주’ 상황을 절대공동체의 ‘환희’로 은유화해 관람객 스스로 생각하면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의미와 이념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5월 27일 마지막 날의 도청 새벽 창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상무관 전시콘텐츠는 ‘거룩한 돌’로 열린 원통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세우고, 5.18 당시 관을 암시하는 검은 돌 오브제(물체)를 배치해 5.18 희생자를 추모하게 했다.

    안벽에는 희생자의 이름과 생몰연대를 명기하고, 원통 바깥벽에는 광주로부터 국내.외로 퍼져 나간 시간의 파장을 타임라인으로 구성해 세계 언론 반사경에 비친 오월 광주를 담았다.

    이번 연구용역의 책임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 교수는 "오월 광주는 시민이 역사문장의 주어로서 그 술어를 발화하기 시작한 세계사적 사건이었다“면서 이런 오월의 정신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들 스스로 어떤 역사에 접속하는 것, 태도가 달라지게 하는 것을 전시콘텐츠의 목표로 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황 교수는 전당 개관 뒤 수많은 방문객을 유도하는 성공전략으로 “설명하지 않고 바로 보여줘서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했을 때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추진단과 개발원은 “시민설명회가 열리기까지 선행연구 및 수많은 전문가와 각계각층 시민을 비롯한 5.18단체 회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고,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항을 토론과 협의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면서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시민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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