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이런저런 조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집권 여당이 미리 사전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인수위가 초점인데 과거 노무현 코드 인사와 이명박 정권의 고소영 인사, 점령군 행세를 했던 인수위 등 잘못된 모습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최고위원은 "인수위는 그야말로 업무 인수이고 새정권의 준비작업"이라며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 벌어졌던 ''오륀지'' 논란이 시사한 것 처럼 인수위에서 설익은 구상으로 여러가지 혼란이 자초되는 일이 없도록 처음부터 방향과 역할에 대한 지침을 잘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인사의 초점은 적재적소이고 그 핵심은 능력"이라며 "탕평도 좋고 통합도 좋지만 혹여 탕평 때문에 능력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잘 짜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위 인선이 당선인의 첫 작품으로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각 인선"이라며 "현실적으로 인재풀이나 시간 문제때문에 인수위와 내각 모두 120점을 맞을 수 없다면 내각에 초점 맞춰달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당선인이 제시한 대탕평의 원칙에 맞는 능력과 식견을 갖춘 인물을 선출하는 인사가 첫 단추에서 잘 꿰어지길 바란다"며 "이와함께 정책의 경중과 완급도 빨리 결정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당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미리 스크린 해서 당선자와의 당과의 유기적 관계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