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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3일, 정교분리 주장 한기총의 새누리당 편들기 ?



종교

    대선 D-3일, 정교분리 주장 한기총의 새누리당 편들기 ?

    한기총,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 열어 "박근혜 신천지 연루 허위" 주장

    홍재철

     


    대선을 불과 3일 앞두고 교계 보수진영을 대표한다고 자처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연이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14일 한국기독교의 밤 행사에서 신천지 연루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해명 영상을 방영한데 이어 오늘(16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후보와 이단 신천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한기총이 교계 연합기구로서 대선과정에 특정 정당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은 최근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 연관설에 대해 명백한 허위임을 밝힌다”며, “자체조사 결과 박 후보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이어 “사이비종교에서 운영한다는 천지일보 행사에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와 김영진 전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올해 4월 신천지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시민행사라고 보아야지 누가 이 행사를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하는 종교행사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황 대표를 두둔했다.

    딴지라디오 ‘나는꼼수다’ 운영자 김용민 교수에 대해서도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재철 목사는 “김용민은 한기총이 마치 이단에 연류되고 대표회장이 금권선거를 했다고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또, “김용민은 지난 총선에 이어 기독교 음해를 계속한다”며, “민주통합당은 김용민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기총이 이같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공명선거 분위기에도 찬 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한기총은 스스로 정교분리를 주장해왔지만, 스스로 그 원칙을 저버리게 됐다.

    한기총 홍재철 목사는 지난달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7대 종단 대표자 모임에 참석해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중립을 지키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주정치 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바르고 깨끗한 선거실현에 동참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홍재철 목사는 또, 지난달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 정치 실현을 위한 국민대회’에 참석해 “개신교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훌륭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엄정 중립을 지키고 정직한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한기총의 행보를 두고 새누리당이 신천지 연루설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 고전하고 있어 돕기 위해 나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어찌됐든 한기총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두고, 공명선거 약속까지 어겨가면서 새누리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모양새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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