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타자 추신수(30)가 신시내티 레즈가 전격 이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이적을 중심으로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까지 가세한 3각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추신수는 내야수 제이슨 도널드 등과 묶여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는 신시내티 외야수 드류 스텁스와 애리조나로부터 투수 유망주 3명을 받기로 했고 신시내티의 내야 유망주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총 9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추신수의 이적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기까지 1년을 남겨 두고 있는 추신수는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엄청나게 치솟을 추신수의 몸값을 클리블랜드가 감당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고 이제 메이저리그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또한 추신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기회를 잡았다. 신시내티는 올해 내셔널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97승65패를 기록해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신시내티는 2010년 내셔널리그 MVP 조이 보토를 비롯해 제이 브루스, 라이언 러드윅, 브랜드 필립스 등 강타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또한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올해 불펜 평균 자책점 1위, 선발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마운드 역시 탄탄하다.

다만 추신수는 새 팀에서 주포지션인 우익수를 포기하고 중견수를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스텁스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다. 스텁스는 최근 3년동안 51홈런, 100도루를 기록했지만 통산 타율이 2할4푼1리에 불과하며 올해는 2할1푼3리에 그쳤다.

신시내티의 우익수 포지션은 브루스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브루스는 올해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2리, 34홈런, 99타점을 기록한 거포다.

[BestNocut_R]호타준족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는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1번타자 중견수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는 올해 1번타자로 변신해 대성공을 거뒀다. 톱타자로 출전한 99경기에서 타율 3할1푼(400타수 124안타)에 출루율 3할8푼9리, 장타율 4할9푼3리를 기록했다. 신시내티가 추신수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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