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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새터민 정착 돕는 진정한 이웃, 충북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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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관리부터 취업 알선까지, 충북경찰이 도내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 정착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9년 전 목숨을 걸고 북한의 국경을 넘어 청주에 정착한 새터민 이 모(48, 여)씨.

    탈북 과정에서 질병과 시련을 겪으며 치아까지 빠졌고 다행히 입국 뒤 하나원에서 치료는 받았지만 이후 10년 가까이 치과 근처에는 단 한 번도 갈 수가 없었다.

    낯선 사회 문화에 적응하느라 가뜩이나 힘든 삶 속에서 경제적 이유 등으로 치과 문턱은 높기만 해서다.

    이 여인은 "이가 시리고 아픈지 2년 정도 됐지만 워낙 치료비가 비싸다보니 보건소 등에서 간단한 진료만 받고 참고 살아왔다"며 "대부분의 새터민들이 비슷한 처지에 있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여인과 같은 새터민을 돕기 위해 청주청남경찰서는 최근 청주시 문화동에 있는 이즈치과와 협약식을 갖고 정기적 치아 검진과 의료 혜택 지원에 나섰다.

    새터민 협약

     

    앞서 충북지방경찰청은 올해 처음으로 새터민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취업박람회까지 열었다.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의 행사로 모두 54명의 새터민에게 취업의 징검다리 역할까지 하며 사회 일탈을 막고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고 있다.

    이밖에도 충북경찰은 일선 경찰서별로 도내 모두 780여명의 새터민에게 명절 위문에서부터 일대일 멘토링과 장학금 지원, 의료비 감면, 법률 서비스까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동안 범죄 예방 등 새터민의 감시자 역할에 그쳤던 충북경찰이 안정된 사회 정착을 돕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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