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의 보험사 지점장이라고 속여 동호회 회원 등을 상대로 수억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수사2계는 김모(43)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한 동호회원 박모(35) 씨에게 접근해 모 생명보험사의 펀드에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투자비 명목으로 1억 5천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6명으로부터 모두 3억원 정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자신을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보험사 지점장이라고 속인 뒤 회식비를 부담하는 등의 수법으로 동호회원들의 환심을 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회원들에게 자신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의 서울대 졸업명부와 졸업증명서, MT사진 등을 보여주며 안심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김씨는 서울대생 행세를 하며 졸업사진까지 찍었고 20년 동안 서울대 졸업생인 것처럼 가족들까지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