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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도시' 세종시, 쓰레기 몸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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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가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외부인들의 왕래가 잦은 주말이면 악취까지 풍기는 등 그 정도가 심해진다.

    ‘첨단’ 시설의 복잡한 사용방법 때문인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시간이 흘러 주민들이 시스템에 익숙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쓰레기를 투입구에 넣으면 일정 시간마다 지하관로를 통해 쓰레기 집하장으로 옮겨지는 시스템이다. 건설청은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 없는 도시’를 표방한다. 아파트와 일반주택 뿐 아니라 길거리에도 이 같은 쓰레기 투입구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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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쓰레기 투입구 사용방법이 복잡하다는 것.

    쓰레기 투입구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별도의 ‘열쇠’가 필요하다. 건설청은 세종시의 모든 주민들에게 ‘열쇠’를 지급했다.

    하지만 열쇠를 지참하지 않는 주민들이 많다.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열쇠를 챙겨야 하는 방식이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열쇠를 ‘깜빡’한 주민들은 가져 온 쓰레기를 투입구 근처에 버리기 일쑤다. 이 같은 ‘놓고 가기’는 아파트 주민보다는 상점 주인들에게서 더 많이 보여진다.

    첨단 도시 세종시를 둘러보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외부인들의 쓰레기도 문제다.

    열쇠 자체가 없는데다, 투입구를 제외하고 마땅히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들 역시 굳게 닫힌 투입구 근처에 쓰레기를 놓고 가기 일쑤다.

    쓰레기와 쓰레기차가 없는 세종시가 오히려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ㅇㅇ

     

    넘쳐나는 쓰레기는 곧 세종시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진다.

    시민 강 모(41) 씨는 “주말 세종시는 쓰레기로 넘쳐나고 심지어 악취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다”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BestNocut_R]

    이에 대해 건설청 관계자는 “상가의 경우 입주 초기다보니 이를 관리할 운영기구가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았고 열쇠 등 투입구 사용 방법이 낯선 것도 쓰레기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 같은 상황들이 해결되면 쓰레기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씨는 “여름철도 다가오는데,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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