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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해결사와 경찰의 한밤 '납치 추격전'



사건/사고

    조선족 해결사와 경찰의 한밤 '납치 추격전'

    조선족 차로 납치해 가족으로부터 돈 뜯으려한 혐의

     

    국내 중국동포 '해결사'가 중국으로부터 온 의뢰를 받고 납치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조선족을 차로 납치해 가족으로부터 돈을 뜯으려한 혐의로 심모(52)씨 등 조선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11일 밤 금천구 독산동에서 귀가 중이던 조선족 박 모(67)씨를 승합차에 태워 납치한 뒤 아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거주하는 곽모(67)씨의 청탁을 받고, 박씨를 찾아 돈을 도로 받아 낸다면 절반을 주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딸을 한국에 보내려던 곽씨는 2006년경 한국에 지인이 있는 박씨 호적으로 자신의 딸 이름을 올려놓는 대가로 2만 5천위안을 지불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의 병원비 명목으로 2만 위안을 추가로 요구했다.

    2007년 박씨가 한국으로 간 뒤 초청을 위한 경비를 요구하자 권씨는 다시 2만 위안을 보냈다.

    하지만 박씨가 초청 신청을 해도 서류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6만 5,000위안(1,160만원)을 받은 지 5년이 지나도록 박씨는 곽씨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 [BestNocut_R]

    한편 박씨의 아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일 밤 구로구 가리봉동 길가로 심씨 일당을 유인했지만, 경찰의 잠복을 눈치챈 이들은 그대로 달아났고, 한밤 중 추격전이 벌어졌다.

    심씨 일당은 경기도 광명을 거쳐 금천구 독산고개로 돌아오다 30여분 만인 밤 11시반쯤 경찰에 포위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폭행을 당한 정황은 없으며, 청소일을 하는 박씨가 많은 돈을 한꺼번에 갚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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