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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상승세''…야권에 미칠 영향은?



국회/정당

    문재인의 ''상승세''…야권에 미칠 영향은?

    ''경쟁 구도''가 된다면 시너지 효과…그래도 ''안철수 현상'' 무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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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야권 전체에 미치는 득,실을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25.3%의 지지율을 나타내 22.7%에 그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월했다.

    1위는 35.4%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 95%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였다.

    이같은 경향성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월 넷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17.4%의 지지율을 나타내 박 비대위원장, 안철수 원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1,2위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1월 셋째주에 비해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2.1%p 상승한 반면 안 원장은 4.9%p가 빠지면서 2,3위간 격차도 5.8%p까지 좁혀진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25~27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2.1%p였다.

    이같은 문 이사장의 급상승세에 대해서는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안 원장의 역할론''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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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도의 절반 이상은 야권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안 원장이 정치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고 예능 출연 등으로 문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옮겨간 측면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야권 전체로 보면 안 원장의 지지율만 고공행진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주목을 전혀 못받는 일이 계속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2-3명의 야권 후보들이 시소게임을 해주면 당으로선 더욱 더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어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안철수 원장이 급격히 위축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안철수 현상''이라는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갑자기 사그라드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이 안 원장을 완전히 역전했다고 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면서도 "민주통합당의 주류가 친노로 재편됐고 4.11총선에서 문 이사장이 부산에 출마하는 등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BestNocut_R]

    그는 이어 "민주통합당에서는 안 원장에 버금가는 당내 대선 후보를 갖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문재인 이사장의 상승으로 이에 대한 고민은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에서 이겨도 장외주자인 안 원장 말고 마땅한 대선 주자가 없었는데 경쟁 체제가 되면서 나쁠게 없는 구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안 원장의 지지율이 정체가 아닌 급격하게 빠져 버릴 경우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당 관계자는 "문 이사장이 안 원장을 월등히 이기는 구도가 됐을 때는 긴장관계가 사라질 뿐 아니라 야권 후보간 경쟁에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며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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