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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은 재탕 방송?… 재방송 비율 따져보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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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은 재탕 방송?… 재방송 비율 따져보니 ''헐~''

    MBN 4일 하루 재방비율 72%…TV조선은 편성표에 재방 표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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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케이블TV이지만 편성과 시청자 접근에 있어 기존 지상파 TV와 차이가 없어서 또 다른 지상파TV로 관심을 받아온 종편PP가 시간 때우기 식 편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S가 재방송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TV조선을 제외한 종편PP 3사의 토, 일, 평일의 재방송 비율을 분석한 결과 하루 방송시간의 최대 72%까지 재방송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종편PP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3일(토요일), 4일(일요일), 5일(평일)치 편성표를 보면 MBN의 경우 4일 하루 모두 17시간 20분에 걸쳐 가장 많은 재방송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으로 돼 있다.

    전체 방송시간 24시간의 72%에 이르는 비중이다.

    매일경제의 종편PP인 MBN은 3일에도 13시간 10분(54%)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방송했고 평일인 5일에도 9시간 30분(40%)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동아일보의 종편PP인 채널A의 경우 4일 전체 방송시간 20시간 50분 가운데 8시간 20분(41%)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3일에는 전체 19시간 20분 가운데 8시간(41%)을, 5일에는 전체 21시간 40분 가운데 7시간 30분(35%)을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배치했다.

    중앙일보의 종편PP인 jTBC의 경우에는 5일 전체 18시간 방송시간 가운데 7시간 45분(42%)을 재방송으로 편성했다. 4일에는 전체 23시간 방송시간 가운데 7시간 15분(32%)을, 3일에는 전체 22시간 가운데 6시간 25분(29%)을 각각 재방송으로 매웠다.

    이에 대해 MBN측은 ''''이번 주는 개국을 하느라 방송국 홍보용 프로그램을 많이 넣다보니 재방송 편성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국 때에는 평소보다 더 다채롭고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편성해 시청자를 배려하는 일반 방송국의 개국 관행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어서 앞으로 이런 관행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종편PP의 재방 비율은 지난해 지상파 TV의 재방 비율인 21.3~23.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종편PP의 재방송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이들이 새로운 방송 콘텐츠 개발을 게을리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강성남 수석부위원장은 ''''재방송 비율이 70%는 넘는다는 것은 정상 방송이 아니다''''며 ''''정파적인 목적에 따라 무리하게 개국을 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못하는 방송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BestNocut_R]어찌됐건 이 같은 현실은 우수한 방송콘텐츠 개발을 명분으로 기존 PP와 지상파TV는 넘볼 수 없는 엄청난 특혜를 종편PP들이 받은 사실을 고려할 때 이율배반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방송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라는 차원에서 현 정부로부터 중간광고 및 프로그램광고 허용, 외주제작물 편성비율 및 국내제작물 편성비율 규제 완화 등의 선물을 받았다.

    이를 뒷받침 하 듯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종편PP 개국 축하 영상에서 "콘텐츠 사업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이다"라면서 "한류가 전세계로 뻗어가는 이 시기에 종편 4사의 개국으로 방송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편PP가 국내 방송 산업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종편PP의 개국의 목적은 결국 다른 곳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의 이날 언급 역시 속내가 아닌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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