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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나와라'' 신당론에 들썩이는 여의도



국회/정당

    ''안철수 나와라'' 신당론에 들썩이는 여의도

    기존 정치권이 ''쇄신''·''야권통합'' 외쳐도 국민들 관심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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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여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한미FTA 비준안 기습처리로 극에 달하면서 정치권이 활로모색에 나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기존 정치권은 쇄신, 혹은 야권통합으로 이 ''활로''의 가닥을 잡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의 관심은 자꾸 ''안철수 신당''으로 기울고 있다.

    ◈ 날치기 처리로 한풀 꺾인 한나라당의 ''쇄신''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쇄신 연찬회를 열고 서울시장 선거 이후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로 한 달여간 미뤄 왔던 당 쇄신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쇄신 작업의 동력은 이미 한풀 꺽인 상황이다. 위기 때마다 쇄신 작업의 선봉에 섰던 한나라당내 소장파들이 비준안 기습처리로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이다.

    국회 폭력사태 발생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국 비준안 처리가 ''최루탄 살포''라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귀결되면서 이들은 자신의 거취문제부터 우선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사실상 당을 접수한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재로서는 ''정책''쇄신''을 강조하며 ''정치''쇄신과는 일정부분 거리를 두면서 쇄신의 구심점이 크게 약화됐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탱하는 박근혜 대세론이 안철수 교수의 출현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한나라당의 구심점이 약해지고 있고 대선을 앞둔 새로운 모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갈피 못 잡는 민주당의 ''통합''

    야권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민주당 역시 갈피를 못잡고 내부잡음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재 손학규 대표가 중심이 된 ''통합전대파''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단독전대파''가 나뉜 내부 권력투쟁이 한창이다.

    민주당 어디에서도 안철수 돌풍을 등에 업은 박원순 후보에게 밀려 제1 야당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못하는 수모의 기억도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진통끝에 야권통합이 성사되더라도 진보정당들이 빠지고 친노세력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결합한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조차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야권 통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확연하게 드러난 ''민심''을 포착하지 못하고 좌충수를 거듭하고 있는 사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발표된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탄생할 경우,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나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3.4%, 기존 야권은 16%에 그쳐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기존 정치권이 국민의 여론을 대표하지 못하고 정치 불신이 커질수록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과정에서는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20~40대로부터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잠재적인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철수 신당의 출현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철수 없는 안철수 신당 나올 수도

    하지만 정작 안철수 신당이 탄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안철수'' 없는 안철수 신당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신당은 안철수 교수가 직접 당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으면 힘을 얻기가 어렵다"며 "안철수 교수와 안 교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이미 정치적 이해관계나 세상을 보는 눈이 명백하게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의 멘토였다 지금은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윤여준 전 장관도 "가능성이야 뭐든지 다 열려 있는 것"이라면서도 "본인이 정치할 생각이 없다 하고, 해 볼 일도 없다고 안 하겠다는 사람"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처럼 정작 안 교수가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같은 ''묵언수행''이 안 교수 지지자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는 불안감을 자극하는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고 있다.

    [BestNocut_R]여기에 범여권에서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와 손을 잡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대(大)중도통합신당'' 창당을 목표로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창당 설명회에 들어갔다.

    여당의 쇄신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범여권 신당이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새로운 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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