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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년 전 위성 타격용 위성 쐈다"…"우주의 쿠바미사일 사태"



미국/중남미

    "러, 2년 전 위성 타격용 위성 쐈다"…"우주의 쿠바미사일 사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러시아가 지난 2022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위성 타격용 시험 위성을 발사했고, 아직도 궤도를 따라 지구를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 2022년 2월 5일 '코스모스-2553'(Cosmos-2553)으로 알려진 위성을 쏘아올렸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해당 위성은 핵무기를 탑재하진 않았지만, 만약 실전에 배치된다면 저궤도를 도는 위성 수백개를 파괴할만한 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약 1,200마일 이하의 고도로 정의되는 저궤도에는 4월 말 현재 6,700개의 미국 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곳에서 각각 780개, 149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연내에 우주 핵무기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월 마이크 터너(공화당)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관련 정보의 기밀 해제를 요청했고, 이흐 백악관은 해당 건이 러시아의 위성 타격 능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터너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러시아의 계획에 대해 "우주에서의 쿠바 미사일 위기가 벌어졌다"고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담당 차관보는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아마도 1년간은 지구 저궤도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코스모스-2553'을 중대한 우려로 규정하면서도, 무기가 우주에 배치되지 않았고 지구에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의도는 없다고 봐 미국 안보에 적극적인 위험이 된다고는 판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는 "핵 위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는 조작이며 해당 위성은 연구용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고 투명하다"며 "우리는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에 항상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우주공간에서의 위험한 핵무기 사용 경쟁을 금지하는 결의안 표결을 요청했지만,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이는 이미 1967년에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 조약으로 금지된 사항이지만, 이번에 이에 대한 준수 의지를 재확인하려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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