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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이재현 회장,곽승준 위원장에 술접대…사회 지도급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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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정권실세였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에게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예닐곱 차례 술접대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 지도급 인사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의 술자리는 사정당국이 작성한 문건이 출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특히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에 만든 특감반의 문건으로 보여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CJ측, 이재현 회장 강남 술자리는 인정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은 지난 2009년 6월부터 서울 강남 청담동의 C룸살롱에서 이재현 CJ회장으로부터 향응을 접대받았다. 이재현 회장이 지불한 술값은 여종업원 봉사료를 포함해 한 차례 수천만 원이었다. 술자리에는 신인 여성 연예인 5~10명이 동석했다.

    두 사람은 술자리에서 미디어법 등 정부정책과 관련한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동석한 연예인들이 진술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관련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과 곽승준 위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잘아는 친구 사이로 대학도 같이 나왔다"며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 얘기 외에 미디어법 통과 등과 관련된 얘기가 오갔다는 것은 들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 유통업계, 술자리 폭로 진원지 ''억측난무''

    이재현 회장과 곽승준 위원장이 술자리를 가졌다는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곽 위원장 측은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쪽 당사자인 CJ가 술자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두 사람이 2009년 가진 술자리 얘기가 불거져 나온데 대해서는 의아하다거나 흑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술자리 폭로가 최근 유산분쟁에 휩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형인 이맹희 씨 사이의 다툼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유통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범 삼성가에 속한 모그룹 관계자는 "삼성에서 이맹희 씨 측에 타격을 줄 목적으로 관련 내용을 흘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언론보도는 이번 사안의 진원지로 사정당국이 작성한 ''CJ그룹 회장과 정부인사에 대한 정보보고''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경찰이 2009년 10월 전속 연예인을 술집 접대부로 고용시켜 봉사료를 뜯는 연예기획사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보보고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한다.

    청와대는 문제의 문건과 관련한 정보보고가 청와대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팀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근무한 적이 있는 한 관계자는 24일 CBS 기자에게 "이명박 정부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에 특별감찰팀(특감반)을 만들어 사정활동을 벌여왔으며 청와대에 들어온 투서를 중심으로 내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J 이재현 회장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을 룸싸롱에서 접대를 했다는 보고서도 특감팀에서 내사를 통해 작성한 것으로 알며 청와대가 아니고서는 그토록 자세하게 문건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청와대가 경찰과 정보기관, 검찰 등의 정부기관으로부터 각종 보고를 접수하고 있지만 문제의 문건은 우리가 받은 문건형식과 다르다"며 문건작성을 일단 부인했다.

    ◈ 정보보고 문건 폭로 타이밍도 절묘

    청와대 특감반이 내사를 벌여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특히, 권력실세가 연루된 내용은 좀처럼 외부로 흘러나가기 어렵다. 특정 문건이 누설될 경우 해당 정보를 다루는 기관의 관계자들이 혐의를 받게 되고 역추적을 통해 진원지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폭로행위가 드러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문건을 폭로했다고 보기 어렵고 그렇게 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유산분쟁으로 CJ가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나 CJ가 관련된 또다른 두드러진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 연루설이 솔솔 흘러 나오는 것이다. 유산분쟁이 벌어진 뒤 삼성그룹과 이맹희 씨 측은 연일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공격을 주고 받으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이맹희 씨가 "이건희의 탐욕이 소송을 불렀고 이건희 발언은 어린애 수준"이라고 공격하고 나서자 이건희 회장은 24일 "이맹희 씨는 우리 집안에서 퇴출된 사람, 아버지께서 ''(이맹희는) 내 자식이 아니다''고 했다"고 역공을 펴는 등 비난전이 도를 넘고 있다.

    따라서 청와대 문건이 삼성그룹으로 넘어가 언론사에 흘러들어간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

    ◈고위공직자의 호화판 술자리 비판여론 쇄도[BestNocut_R]

    술자리가 폭로된 진원지를 떠나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친구사이라고는 해도 정권의 고위공직자로서 재벌기업의 총수로부터 수천만원 짜리 향응을 상습적으로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면 어떤 이유로도 납득되기 어렵다.

    술자리는 가졌지만 어떤 청탁도 미디어법과 관련된 얘기도 없었다는 CJ측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곽승준 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MB정부 측근 중의 측근으로서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CJ는 매출이 30조에 이르는 유수의 대기업으로 이런 저런 인허가 민원이 없을 리 없다.

    옛날 청백리들처럼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란 원칙을 그대로 따르지는 못할지언정 적어도 주위로부터 의혹을 살만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고위공직자의 제 1덕목이다.

    역으로 이재현 회장은 정부 고위공직자와 가진 부적절한 술자리로 인해 CJ그룹에 씻을 수 없는 손해를 끼쳤다. 이 회장이 CJ의 재산을 축낸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과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에서 초호화 술판을 벌여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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