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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작성한 `조선공로자명감`에 수록된 친일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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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일제가 작성한 `조선공로자명감`에 수록된 친일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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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성(李甲成) 공화당 발기위원장('63), 광복회 회장('65), (前)3.1동지회 고문

    3.1절을 맞아 전국에서 독립운동과 관련된 귀중한 문서들이 공개됐습니다.
    광주에서는 일본인들이 직접 작성한 친일파 명단이 공개됐는데요, 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선공로자명감이라는 친일파 명단을 발굴한 심정섭씨입니다.

    광주 심정섭씨(항일독립투쟁 및 향토사 자료 수집·연구자)

    -이번 언론에 공개하신 조선 공로자 명감이라는 것이 조선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니, 친일파가 맞죠? 어떤 자료입니까?
    "1910년∼1935년 25년 사이의 일제에게 친일한 사람들의 인사 기록 카드입니다."

    -분량은 어느 정도 입니까?


    "4×6배판으로 일어판 양장본인데, 1808페이지입니다."

    -당시 일제 식민 통치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람들의 명단을 총독부가 직접 선정한 것이라는데요. 물론, 일본 사람도 있고, 조선 사람도 있겠죠?
    "그렇죠. 일본사람은 2560명인데 비해, 조선사람은 353명입니다. 총 2913명입니다."

    -이 자료를 발굴하신 지는 오래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언제 어떻게 발견하시게 되셨습니까?
    "1960년대는 4.19가 일어난 해입니다. 당시 저는 광주에서 주동인물이기도 했고, 그로 인해 남북학생회담까지 주장했습니다. 북한학생과 접촉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관계 책을 보기 위해서 고서점에 들렀습니다. 고서점 책더미 속에서 귀한 보물을 구하게 된 것입니다."

    -상당히 오래 전에 발견하셨는데 왜 이제서야 공개하시게 되셨습니까.
    "1982년, 저희 외조부님이 상해 임시정부 국무위원 지내신 백강 조경한 선생입니다. 그 분하고, 당시 국사편찬위원장이었던 이현종 박사가 대담하는 인터뷰 기사가 지방신문에 났습니다. 그 뒤로 외조부님께서 저희 집에서 지내시다가 가셨는데, 그 때 이 책을 보여드렸어요. 보여드리니까, "아, 이거 참 좋은 책이다만 지금 발표하면 너가 크게 다친다"고 말씀하시고, "때가 되면 발표해라" 그래서 지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명감에 조선인이 353명인데요. 그 명단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도 친일파다, 아니다 논란이 많은 인물들이 있는데 특별히 주목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제가 제일 가슴아픈 분이 두 분 있습니다. 과거 민주당 장면정부 당시 최고위원이셨던 백남훈이란 분이 있어요. 5대 민의원까지 지냈습니다. 그분이 여기에는 친일자로 딱 등록돼 있어요. 다들 그 분은 민족주의자로 알고 있는데, 이게 왠 일입니까.
    그 다음에 서정주가 친일파로 몰려있지 않습니까? 그 양반 스승 박한영씨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지금 동국대 전신인 일제 때 혜화전문학교 교장이었던 분이고 불교 지도잡니다. 그런 분도 이름이 올라가 있어요."

    -인촌 김성수씨 동생 분도 명단에 있나요?
    "인촌 선생님은 부통령 아닙니까. 그 분 동생은 천하가 아는 친일파입니다. 김연수라고. 그런 사람 아들이 국무총리 했던 김상협이란 말입니다. 이 땅에 정말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가. 그 다음에 5대∼6대 대법원장을 지냈던 민복기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 아버지가 바로 친일파 거두 민병석입니다. 지금 와병 중에 계신 홍남순 인권 변호사가 증언해 준 겁니다. 광주의인이란 분이 있어요.
    그 다음에 3대 국무총리 지냈던 장택상씨의 아버지나 큰 형님이 나와버렸어요. 특히 큰 형님이 장직상씨입니다. 대구의 부호로써 아주 친일이 높게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호남에서는 덕망가요, 많은 애국지사를 후원했다는 현준호씨 그 양반 부자(父子)가 나와있어요. 현준호씨는 아들이고, 아버지는 현기봉이라는 분인데 이런 분이 나와 버리니까.
    물론 현준호씨는 친일파로 몰려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것이 아직까지 없었거든요."

    -오늘 신문 보니까 항일운동명단이 발견된 것은 모든 신문이 다뤘습니다만, 친일파 명단을 발견했다는 것은 신문이 안 다루고 있더라구요.
    "무서우니까 그렇죠."

    -외조부께서 임시 정부 국무위원을 지내셨다고 하셨는데요. 공식기록은 아니더라도 외조부께 전해들었던 일제 시대 때 비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제 때는 외조께서 가장 평생에 미운 사람이 이갑성이었습니다. 33인 중 한 분이었죠.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어요. 그런데 그 양반 아들이 대한민국 2대 부총리였지 않습니까. 서울대 교수하다가 이용희박사라고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이었죠.
    두 번째는 이승만이 집권해서 친일파를 우대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김구선생님은 김일성하고 악수하면서 남북통일하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승만을 따르던 졸개들이 김구도 빨갱이로 몰았었어요. 한국은행 본점 사장실 안에 김구 선생님의 친필휘호가 있단 말입니다.
    그것을 은행장이 불질러 버렸습니다. 빨갱이라고. 이런 기막힌 현실입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외정 때 제일로 갑부 중에서 광산왕이라고 있어요. 최창학입니다. 이 사람이 반민특위에 걸리기 전에 김구 선생님 오셨다니까 쫓아왔습니다. 와서 잘못했단 말은 안하고, "나는 당신들이 밖에 나가서 고생했기 때문에 그 위로 차
    왔고, 또한 내 좋은 별장을 주겠습니다"하고 별장을 헌납했습니다. 그 별장이 김구선생님 사시던 집입니다. 경교장. 그래놓고 자기는 김구한테 쫓아갔으니까 죄인이 아니다, 면제 받았다, 김구선생님도 나를 친일파로 안 보는데 하면서 반민특위에 가서 큰소리를 쳤답니다."

    ▶진행-김근식 교수(경남대 극동문제 연구소)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98.1MHz 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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