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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N 안보리 회부 가능할까…정부 당국자 "해볼만"



국방/외교

    北, UN 안보리 회부 가능할까…정부 당국자 "해볼만"

    24일 방중하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도 ''중국 설득 작업'' 측면 지원

    ㄷㄷ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라 정부는 유엔 안보리 회부 등을 적극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0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직후 실국장급 이상 간부들을 참석시킨 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정전 협정 위반은 물론 유엔 헌장에도 명백히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외교부는 앞으로 이 문제가 전반적인 외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함께 국가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외교적인 어떠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상응하는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에 대한 관련 당사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중국은 누차 이번 사안에 대한 ''객관적, 과학적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측 입장에 한번도 속시원한 ''동의''를 표시한 적이 없다.

    추이텐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천안함 공식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천안함 사건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각국 인민의 공통된 열망이며 유관 당사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중국측 설득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선 대변인은 "국제사회에서의 조치는 관련국들과의 이해, 협조가 중요하고 또 국제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시간을 가지고 종합적인 검토 뒤에 (안보리 회부 등을)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은 국가에 대한 무력도발이기 때문에 이런 ''엄중성''에 대해 중국 정부도 공통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국제평화와 안전을 다루고 있는 국제기관이 이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BestNocut_R]여기다 오는 24일~25일 방중하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측면에서 중국 설득 작업을 지원하는 점도 우리 정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영선 대변인은 ''미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미간에는 아주 긴밀한 의사소통과 의견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별도 요청을 하지않더라고 미국 정부 스스로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 결과와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 같다"는 장신썬 중국대사의 발언 등으로 한중간의 이견차가 크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됐는데도 최근 외교부 대책회의에서 고위 당국자가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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