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2일 천안함 침몰 사고 관련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생존자 일부 진술에서 기름 냄새가 났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어뢰나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장관은 "58명 가운데 기름 냄새를 맡았다는 것은 기름 탱크에서 기름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내용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추가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어뢰가 함정을 직격으로 공격했을 경우 기름이 유출됐다면 불이 났을 수 있지만 함정 밑으로 어뢰를 쏴 버블제트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다면 경우에 따라 불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며 버블제트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생존자 가운데 기름 냄새를 맡은 적이 없다는 기존 보고를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