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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은퇴 결심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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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욕적인 생활로 늘 왕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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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에 대한 신념이 나를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할 수 있게 했다"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가진 ''내가 경험한 메이저리그''란 제목의 특강에서 15년동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 담담하게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박찬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 로스엔젤리스의 다저스타디움 맨꼭대기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했던 것이 계기가 돼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거가 됐고 어느덧 15년 세월이 흘렀다.

    박찬호는 "꿈이 너무 간절해서 오로지 한 길만을 걸어왔던 것 같다"면서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한 신념과 믿음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 ''술과 담배, 여자를 조심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처럼 떠받들며 살아왔다"면서 "하지만 너무 지나치리만치 금욕적인 생활로 주변의 친구들로부터는 늘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밝혔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하게 한 지금의 필라델피아에서 생활이 메이저리그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팬들이 마치 한국의 롯데 팬들처럼 너무나 열광적이어서 야구장에서는 물론이고 야구장밖에서도 반갑게 맞아줘서 생활 하기가 너무 편하다"고 필라델피아에서의 생활을 소개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의 위기가 두번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뒤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거쳐 뉴욕 매츠를 전전할 때 팬들의 비난이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인복이 많아서인지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명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잘 던질때는 그토록 칭찬하던 사람들이 마치 원수처럼 비난할 때는 엄청난 배신감으로 다가왔다"면서 "명상을 하면서 내 자신을 돌어보게 되면서 초심을 찾을 수 있었고, 결국 현실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한 것은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선발투수로 있다가 중간 투수로 보직이 바뀔 때였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해 초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친정팀 LA 다저스에 제안해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올 시즌 선발을 보장해준다는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박찬호는 스프링 캠프에서 열심해 해서 제5선발을 낙점 받았는데 너무 잘 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정작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성적이 좋지 않아 지난 5월에 전격적으로 중간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박찬호는 "이 당시 코칭스태프로부터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야구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가족들에게 은퇴 결심을 알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양부로 인연을 맺은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와 상의하러 갔는데 ''행복하게 지내는 가족을 먼저 생각해라. 야구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순간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야구 전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말고 기나긴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정면으로 맞서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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