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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페일린 띄우기'' 가짜 편집 논란



미국/중남미

    폭스뉴스 ''페일린 띄우기'' 가짜 편집 논란

    지난해 대선 때 열광하는 군중 화면, 자서전 홍보투어 현장으로 소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세라 페일린의 자서전 홍보투어에 수많은 군중들이 모였습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18일 오전(현지시간) 최근 자서전 돌풍을 일으키며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자서전 ''불량해지기(Going Rogue)'' 홍보투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군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 답례하는 페일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수 많은 시민들이 지금 페일린의 자서전 홍보투어를 보기 위해 몰려 들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었다"면서 "이 화면은 방금 들어온 것"이라고 실제 상황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폭스뉴스의 이날 페일린 관련 뉴스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열광하는 군중들의 모습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당시 페일린이 매케인 후보와 함께 참석한 집회의 화면이었던 것.

    또 페일린의 자서전 홍보투어 소식을 전한 시점도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이었다. 페일린은 이날 48개주를 순회하는 자서전 홍보투어의 첫 일정으로 미시건주를 방문해 저녁 때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폭스뉴스의 ''왜곡 편집''은 미시건주 시청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장이 커졌고, 부랴부랴 폭스뉴스의 마이클 클레멘트 부회장은 성명을 통해 "자료화면을 잘못 내보낸 제작상의 실수였으며 결코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일각에서는 ''反오바마'' 성향의 폭스뉴스가 의도적으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 띄우기''를 시도한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폭스뉴스는 이달 초에도 오바마의 건강보험 입법을 반대하는 시위 모습을 전하면서 워싱턴D.C.에서 9월에 열렸던 보수집단의 대규모 항의집회 화면을 짜깁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폭스뉴스는 ''우연한 실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폭스뉴스가 페일린의 자서전 홍보투어 소식을 과대포장하면서 최근 오피니언다이내믹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도 믿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는 19일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 페일린의 호감도가 47%를 기록했으며, 공화당원임을 밝힌 응답자의 70%는 차기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페일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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