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처음으로 아시아 클럽 대항전 우승컵을 차지한 뒤 한국을 떠났다.
내고향축구단은 24일 오후 1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이들은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 평향으로 향한다.
이들은 20~23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 토너먼트에서 한국의 수원FC 위민, 일본의 도쿄 베르디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차지했다.
내고향축구단은 공항에 나온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 단체 소속 10여 명이 "우승을 축하합니다! 내고향 녀자축구단 또 만나요!"라는 응원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현철윤 내고향 단장과 리유일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은 앞만 보고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선수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수속을 마쳤고, 출국장으로 빠져 나갔다. 내고향축구단이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밟고 출국장으로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0분이었다.
23일 수원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내고향여자축구단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의 경기. 내고향 선수들이 인공기를 들고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고향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스포츠 선수단이다. 축구로만 따지만 북한 선수의 방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 클럽팀의 방한은 최초다.
정치적 문제가 얽힌 상황인 까닭이다. 리유일 감독은 우승 기자 회견에서 한 취재 기자의 "북측"이라는 표현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15억 원의 상금은 북한에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는 북한이 받을 상금을 일단 보관했다가 북한의 향후 국제 대회 출전 경비로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