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외국인들의 마약 범죄가 대학강단으로까지 번져 가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5일 고농축 대마수지, 일명 해시시를 판매하거나 상습·흡입한 혐의로 미국인 회사원 J(20) 씨와 같은 국적의 국내 대학교수 W(26) 씨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상습흡입자 11명은 충청도나 수도권, 대구 등 주거지가 다양했으며 공급책으로부터 마약을 건네 받은 뒤 외국인 클럽이나 교수 숙소 등에서 상습적으로 흡입했다.
특히 대학교수와 함께 입건된 원어민 강사 6명은 지인 등을 통해서 마약을 구입해 흡입한 뒤 강단이나 학원에서 수업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공급책 J 씨의 주거지에서 4백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양인 해시시 200그램(시가 2천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마약을 상습적으로 흡입해 국내 경찰에 적발된 경력이 있는 회사원 K(44) 씨를 구속하는 한편 마약의 국내 반입 경로와 공급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