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60%에 육박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2025년 7월 첫째주 정기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9.3%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3.9%는 '매우 잘하고 있다', 15.4%는 '대체로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부정평가는 34.6%로, 24.4%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10.2%는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간 격차는 24.7%p(포인트)다.
긍정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에 앞섰다. 40대는 74.1%, 50대는 70.4%가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도 전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61.7%, 대구·경북에서는 48.8%가 긍정 평가했다.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회복'이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통합' 10.0%. '내란세력척결' 9.6%, '복지노동' 6.3%, '외교안보' 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는 '내란세력척결'이 18.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응답자들은 '외교안보' 15.3%, '국민통합' 9.6%, '경제회복' 7.5%, '복지노동' 3.2% 순으로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KSOI는 코스피지수 3000 돌파와 추가경정예산 전격 추진, 친기업 행보 등으로 인해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소환 불출석 등 내란혐의 당사자들에 대한 분노가 높아진 것은 내란세력척결과 관련한 강도 높은 수사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좋아질 것'이 51.5%로 '나빠질 것' 42.5%보다 높게 응답됐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 또한 '좋아질 것'이 53.9%로 '나빠질 것' 37.4%보다 우세하게 조사됐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인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인선'이라는 응답이 50.8%로,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응답 35.6%보다 15.2%p 높게 나타났다.
실용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 인수위원회가 없이 출범한 정부, 김 후보자에 대한 '한방'이 없었던 인사청문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KSOI는 말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7.8%로, 25.5%인 국민의힘에 2배 가까이 우위를 보이며 1위를 달렸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선이 진행 중인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32.6%를 얻어 20.5%인 박찬대 의원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7.0%, 그 외의 인물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9.5%,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4%다. 응답자를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한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54.7%, 박 의원이 30.8%를 각각 얻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연합뉴스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패한 김문수 전 후보가 21.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1%, 이날 당 혁신위원장이 된 안철수 의원이 10.1%,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4%, 나경원 의원이 5.8%를 각각 얻으며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대상을 좁히면 김 전 후보가 46.7%로 압도적인 지지세를 보였다. 한 전 대표는 18.1%, 나 의원은 10.2%, 김 전 비대위원장은 9.1%, 안 의원은 7.5%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무선 100% 무선 자동응답(ARS)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