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봉기 재현 행사. 자료사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정읍시가 고부초등학교 자리에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고부관아는 동학농민혁명의 기폭제가 된 농민 봉기가 일어난 역사적 장소이다.
1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북교육청과 정읍시는 오는 18일 고부면 동학울림센터에서 고부초·중 통합학교 설립 및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협약식에 서거석 전북교육감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 협약은 고부초 부지에 고부관아를 복원하고 고부초와 고부중 통합학교 설립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담기 위해 마련됐다.
정읍시는 고부초 소관 공유재산을 매입하고 통합학교 설립에 드는 비용은 교육청이 80%, 정읍시가 20%를 부담한다.
고부관아는 1894년 탐관오리의 횡포에 반발한 지역 농민들의 봉기가 일어났던 곳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이란 명분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인 고부군을 해체했다. 1938년에는 고부관아 건물마저 모두 철거했다. 현재 그 터에는 고부초가 있는데, 운동장 한쪽에 관아건물의 일부로 추정되는 초석·기단석이 남았다.
정읍시는 고부관아 복원을 위해 2022년부터 기본구상 용역, 전문가 토론회, 학술대회, 주민 공청회 등을 열었다.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