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 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정효은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5월 20일(화)
[다음은 김은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사무관 인터뷰 전문]
김은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사무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한 주간의 문화 소식,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하는 <ACC 프리뷰>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 연결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김은주> 안녕하세요.
◇진행자> 한 달 만에 사무관님 연결합니다. 5월은 아주 바쁘셨을 것 같아요.
◆김은주> 네. 광주의 5월은 어느 기관이나 바쁘실 것 같아요. 문화전당도 5월 초 어린이날 연휴부터 '오월문화주간'까지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5·18민주화운동 열흘간의 이야기를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풀어낸 '나는 광주에 없었다' 4회 공연이 전회 매진으로 많은 분이 참여해 주셔서 성황리에 마무리됐고요. 오늘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소식은 '오월 어머니의 노래'입니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설 속 주인공 '동호' 이야기의 배경이 된 문재학 열사의 사연 등 5·18민주화운동의 가슴 아픈 사연을 어머니들의 노래 가사로 들어봅니다. 공연은 무료로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5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예술극장 극장 2에서 진행합니다.
◇진행자> 오월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먹먹한 사연들이라 눈물이 절로 흐를 것 같은데요?
◆김은주> 그래서 손수건을 나눠드립니다. 또 문화전당은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열린 마당에서 마당극제도 준비합니다. 5월 24일 토요일 5시 40분부터는 '놀이패 신명'이 '언젠가 봄날에'를 선보입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 가족들의 현재 이야기를 통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과 슬픔을 나누고 굿, 소리, 춤 등 예술적으로 그 한을 풀어 아픔을 승화하고자 합니다. 5월 25일 일요일 5시 40분부터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세이레'가 제주 4.3을 배경으로 한 '오사카에서 온 편지'를 선보입니다. 제주 4.3으로 모든 것을 잃고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일본 오사카로 밀항한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아픔을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합니다. 공연은 모두 무료로 열린마당에서 진행하며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문화전당을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예술단 공연 소식도 있네요. 소개해 주시죠.
◆김은주> 'ACC 퍼니' 프로그램으로 5월 30일 금요일과 31일 토요일에 총 3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2019년 한국 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가무극 '천 개의 파랑'입니다. 내용은 2035년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경마를 위해 개발한 기수 로봇과 안락사를 기다리는 경주마와 이들을 둘러싼 인간의 이야기로 로봇과 동물, 인간의 종을 넘어선 회복과 화해를 다룹니다. 최근에 천선란 작가의 원작이 미국 영화사와 계약하고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7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관람료는 R석 7만원, S석 5만원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예술단이 내년에 광주로 내려온다는 기사를 접한 분도 있을 텐데 이번 공연이 서울예술단을 먼저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도 들려주실까요?
◆김은주> 5월 28일 'ACC 인문 강좌' 두 번째 강의는 조선일보 허윤희 미술 전문기자가 준비하는 '우리의 상상은 작품이 된다'입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작품이 늘어나면서 현재 미술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변화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트렌드를 통해 현대 미술계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진행자> 문화전당에서도 인공지능은 많이 다루고 계시잖아요?
◆김은주> 네. 지난 2월에 종료된 전시 'ACC 미래상' 김아영 작가의 작품도 인공지능과 함께한 작업이고요. 지금 진행하는 'ACC 미래운동회'도 운동회 종목에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작년 레지던시 공모 주제이기도 했고요.

◇진행자>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이번 강의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갈까요?
◆김은주> 네. 5월 문화 정보원 지하 4층 특별열람실의 '수요 음악 감상회' 프로그램은 '트로트의 변이, 그리고 맹꽁이 서당'입니다.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2관에서 진행 중인 '애호가 편지'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인데요. 강연자인 맹꽁이 서당은 전자음악 트리오로 '애호가 편지' 전시에 '변 천사 별곡'이라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신 분들은 레트로풍의 옛 다방 같은 공간에서 헤드폰으로 시대별 트로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전시를 기억하실 텐데요. 맹꽁이 서당은 이번 감상회를 통해 트로트의 넓고 다양한 역사에서 자신들의 작업이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는지와 어떤 시선으로 재해석했는지 관객들과 함께 나눕니다.
◇진행자> '맹꽁이 서당'. 팀 이름도 재미있네요. 트로트 애호가라면 시간 내서 참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은주> 네. 참가비는 무료고요. 5월 21일 수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선착순 30명에 한해 참가 가능합니다. 바로 이어서 국내외 우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ACC 수요극장' 프로그램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ACC의 창제작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를 연출한 고선웅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입니다. 오랫동안 중국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조씨고아'를 원나라 시대의 작가 기군상이 정리했는데요. 18세기 유럽에도 소개되면서 '동양의 오이디푸스', '동양의 햄릿'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진나라 장군 도안고는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자기와는 다르게 편안하게 글만 읽으며 부와 명예를 누리는 조순을 시기하여 간교한 계략으로 300명에 이르는 조씨 일가를 멸족시킵니다.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내아이는 도안고의 양아들로 자라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복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2015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이후 수차례 매진 신화를 써왔습니다. 5월 21일 오후 7시부터 문화 정보원 극장3에서 무료로 진행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바랍니다.
◇진행자> 줄거리를 들으니까 왜 동양의 햄릿이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공연 소식 있으시면 전해주시죠.
◆김은주> 네. 춘천세계인형극제가 오는 26일에 개막하는데요. 특히 올해는 국제 인형극연맹(UNIMA) 총회와 함께 개최하면서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축제 기간에 ACC 창제작 어린이 인형극 '아롤을 깨물었을 때'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도 공연을 하는데요. 춘천에 가지 않고도 문화전당에서 광주 시민들이 춘천 세계 인형극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공연 2편을 선보입니다. 먼저 5월 24일, 25일에는 한국과 크로아티아가 공동 제작한 '꽃잠'을 선보이는데요. 난민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체념 증후군'을 배경으로 만든 이야기로, 전쟁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 내려 스스로 숨을 장소를 찾아 깊은 잠에 빠져든 소녀 마리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한 편은 6월 7일과 8일 무대에 오르는 프랑스의 인형극 '돈 웨잇 포 미(Don't wait for me)'입니다. 제목을 번역하면 '나를 기다리지 마세요'라는 뜻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집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로 인형극과 애니메이션이 결합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공연 '꽃잠'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돈 웨잇 포 미'는 7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관람료는 각 15,000원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재단 누리집을 통해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진행자>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인형극까지 오늘도 풍성한 ACC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교류홍보과 김은주 사무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