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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 유물 온라인으로 만나요

    고려인 역사유물 DB화 추진…희귀 자료 전 세계와 공유한다

    김한영 기자김한영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 유물 1만 2천여 점이 디지털화된다.

    1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청은 고려인 역사유물 사이버전시관 조성을 위한 용역 업체 선정 작업을 시작해 4월 2일까지 업체를 모집할 예정이다.

    광산구청은 특별교부금 5억 원을 투입해 고려인 역사 유물을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선정된 용역 업체는 오는 4월부터 8월까지 고려인 유물의 전수조사 및 분류, 목록화와 함께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각종 고려인관련 희귀 역사자료를 온라인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려인마을 역사유물전시관 '고려인문화관 결'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1만 2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했다. 하지만 주택을 개조해 조성한 문화관 공간이 너무 협소해 많은 유물이 광주새날학교와 김병학 관장 자택에 개인 보관 중인지라 습도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유물 보존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광산구청은 실물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전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DB화된 자료는 온라인 박물관 형식으로 제공되며, 서적은 영어 및 러시아어로 번역해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특별 기획전도 기획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유물을 선보일 방침이다.

    고려인마을 유물 중에는 산업화로 인해 대부분 유실되거나 폐기된 연해주 거주시설 당시의 사진 수백 점과,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고려인 모국어 문화예술 기록물 등이 포함돼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유물 전시를 통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사업을 위해 적극나서 준 광산구청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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